[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11세 가수 홍잠언이 '라디오스타'서 폭풍 예능감을 뽐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아모르겠다 파티'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홍잠언이 역대 최연소 게스트로 출연해 나이답지 않은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홍잠언은 자신의 나이를 소개하며 "1학년 1반"이라고 연륜있는 입담을 뽐내 눈길을 끌었다. 김연자는 "'미스터트롯'에서 떨어진 참가자들이 다 울고 있는데 잠언이는 안 울고 있더라. 오히려 파트너를 위로해주고 있었다. 타고난 팔자가 가수라고 생각했다"고 극찬했다.
이에 홍잠언은 "슬프긴 슬펐는데 무대 위에선 울지 말아야지 했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또 홍잠언은 "방송 경력과 경륜이 많으신 분들에게는 선생님이라고 하고, 그 외의 분들에겐 친근하게 형이나 누나라고 부른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홍잠언은 "1집 앨범에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이라는 수록곡이 있었다. 녹음 전에 모든 분들의 노래를 다 들어봤는데, 이난영 선생님과 똑같이 부르는 분이 없었는데 제가 딱 한 분을 찾았다. 그분이 바로 김연자 선생님"이라며 1935년도의 노래 '목포의 눈물'을 소개했다.
또 홍잠언은 김구라에 대해 "까칠하고 무서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자상하고 인자하셨다. '복면가왕'에 나태주 형이랑 나왔었다. 대본에도 없는데 영화 '매트릭스' 명장면을 연출하라고 하시면서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이에 김구라는 "우리 동현이 때 보는 것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홍잠언은 비의 '깡' 무대를 선보였다. 귀여운 비주얼과 파워풀한 댄스가 모든 MC들의 웃음과 박수를 자아냈다.
홍잠언은 '전국노래자랑'을 7살에 나갔다며 "2017년에 평창동계올림픽 D-100 기념으로 '전국노래자랑' 최연소 최우수상을 받았다. 같은 해에 '전국노래자랑' 연말 결산에서 인기상을 수상했다"고 말해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제가 4살 때 확대가족으로 살았다. 엄마, 아빠는 농사 때문에 밭으로 가고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랑 있다 보니까 '전국노래자랑'을 많이 봤다. 6살이 되니까 노래도 부르고 싶고 송해 선생님도 만나고 싶고 그래서 본격적으로 연습했다"며 '전국노래자랑'을 떠올렸다.
홍잠언은 송해를 직접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정말 진짜 좋았다. 송해 선생님께서 올해 95세시니까 저하고 7바퀴 토끼띠 동갑이다. 송해 선생님께서 잘 지내냐고 가끔 연락도 주신다"며 친분을 자랑했다.
다음으로 홍잠언은 주현미, 송대관, 김연자 레전드를 모창하며 미소를 자아냈다. 이어 김연자와 홍잠언은 세대를 아우르는 '아모르파티' 무대 컬래버레이션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홍잠언은 밀젠코 마티예비치의 'She's Gone' 무대에 감명을 받았다며 노래를 준비했다. 홍잠언은 역대급 고음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는 20대에는 고척돔에서 5만 관중 단독 콘서트를, 30대에는 트로트로 미국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고 싶다는 포부를, 60세에는 데뷔 50주년을 맞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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