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염혜란이 '빛과 철'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오는 18일 개봉하는 '빛과 철'(감독 배종대)은 편들의 교통사고로 얽히게 된 두 여자와 그들을 둘러싼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은 작품. 염혜란은 사고 후 의식불명이 된 남편과 남은 딸을 위해 고단한 삶을 살지만, 그 속에 말 못 할 사정을 품은 영남을 연기했다.
개봉을 앞둔 10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한 염혜란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워낙 강렬했다. 탄탄한 스토리를 따라서 가다 보니 소용돌이 안으로 들어가는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며 "대본이 너무 좋았다.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고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2018년 12월에 찍은 영화"라며 "그때만 해도 제가 이렇게 주요 역할을 많이 맡을 때가 아니었다.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가 주인공이라는 거였다. 역할이 단순히 큰 게 아니고 긴 호흡으로 변화의 과정을 가지면서 나오는 인물이라는 게 컸다"는 말로 과거를 회상했다.
'빛과 철' 선택 당시만 해도 긴 호흡의 작품이 처음이었던 염혜란은 2월에만 '빛과 철'을 비롯해 '아이', '새해전야'까지 세 개의 영화를 선보이는 배우가 됐다. 최근 막을 내린 OCN '경이로운 소문'은 첫 드라마 주연작이자,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작품이기도 했다. 2021년 시작과 함께 염혜란의 활약이 빛나고 있는 것.
염혜란은 이에 대해 "위기의 시기이긴 한데 그 시기가 잘 맞아서 세 작품이 동시에 걸리는 행운을 얻게 됐다"며 "시기적으로 잘 맞았던 것뿐이지 제가 너무 작품을 하거나 이렇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특히 '경이로운 소문'의 성공으로 염혜란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간 상황.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염혜란은 "밖을 안 나가봤다. 설에 누구를 만나야 실감이 날 것 같긴 하다"면서도 "10대 남자아이들의 사랑을 요즘 받고 있다. 주위에서 10대 남자아이를 키우는 분들이 사인 요청을 해준다. 연령대가 넓어졌다, 폭이 넓어졌다 이런 느낌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경이로운 소문'으로 연이어 성공을 거둔 상황. 영화 '빛과 철'로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이다.
"감독님이 처음 만났을 때 관객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염혜란의 모습을 본인은 봤다고 하더라. 대사가 없어도 서늘한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는 그는 "이 영화에서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한다는 감독님의 말이 저의 마음을 움직이기도 했다. 새로운 모습을 보일 기회가 많지 않은데,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다. 단단한, 서늘함, 무장된 느낌이 있다"고 예고했다.
김시은, 박지후와의 호흡도 짚었다. 먼저 염혜란은 김시은에 대해 "독립영화계 전도연으로 불린다. 김시은이라는 단단한 배우를 만나는 게 긴장되더라"며 "이 영화가 김시은의 영화라고 볼 정도로 김시은 씨 연기도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또한 박지후에 대해선 "제가 불편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너무 차분하고 그 나이 아이들이 갖고 있는 게 아니라 정말 침착하고 차분하고 깊이 있는 호흡을 갖고 있는 친구였다"며 "이 작품을 찍은 후 '벌새'를 봤는데 거기선 사랑스러운 느낌이라면, 여기선 미스터리한 연기를 했다. 정말 좋은 배우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염혜란 주연의 '빛과 철'은 오는 1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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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