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밥이 되어라' 강다현이 흑화했다.
9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에서 영신(정우연 분)은 다정의 마음을 저버린 정훈(권혁)에게 화를 냈다.
정훈은 "나도 미칠 것 같아. 지금 다정이 앞에서 그런 말 하면서 난 뭐 속으로 안 울었는 줄 아니? 내 가슴은 안 아팠는 줄 알아? 하지만 널 사랑한다는 생각 한 가지 말고는 아무 생각도 안 하기로 했어"고 진심을 또 한 번 고백했다.
다정(강다현)은 뒤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이후 다정은 모르는 척 "집에 좀 잠깐 다녀왔다"라고 말했다. 울었냐는 물음에 "마음이 좀 아파서"라고만 답했다. 영신은 "왜 바보 같이 울고 그러냐"라며 위로했다. 다정은 "그러게. 난 참 바보네"라며 슬퍼했다.
영신은 "걱정마. 너의 사랑은 내가 지켜줄 테니까.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널 혼자 두지 않겠다고 결심했었다"라며 위로했다. "믿어도 될까"라는 말에 "당연하지. 그걸 뭘 물어"라며 미소를 지었다.
정훈은 오복(조한준)에게 "지난번에 모르는 사람이라고 한 것 미안했다"라고 사과했다. 정훈은 "난 아빠가 무섭고 싫었어. 지금 생각하면 무서울 것도 없는데 어렸을 때는 뭐가 그렇게 무서웠는지 몰라. 속으로 숨이 턱턱 막히게 무서웠다. 엄마도 없이 그런 아빠와 둘이 사는 건 어린 내게 힘겨운 일이었어"라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영신이 딱 한 사람을 데리고 이 곳을 떠나겠다는 일념으로 이를 악물고 공부해 의대에 간 거다. 다정이를 너에게 부탁해도 될까"라고 말했다.
오복은 "정말 가능성 없는 놈이구나"라며 정훈의 얼굴에 맥주를 쏟아부었다. 정훈이 "너 다정이 좋아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자 "다정이를 먹다 버린 팥죽으로 만들 생각이니"라며 비난했다.
오복은 정훈에게 주먹을 휘둘렀다. "다정이를 상대로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냐. 친구도 가족도 필요 없냐. 밥집 식구들이 가족 아니냐.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너같이 싸가지 없는 새끼 이때까지 봐주지도 않았다. 우리가 얼마나 널 많이 봐줬니"라며 분노했다.
그러나 정훈은 "난 쓰레기가 돼도 영신이가 있어야 해. 다정이는 앞으로 영신이를 의지하기 힘들테니 다정이가 나빠지지 않도록 너라도 옆에서 지켜봐달라는 뜻이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어 "우리 엄마 바람 나서 아빠와 이혼한 거야. 영신이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어. 아빠가 날 미워한다고 생각했고 아빠가 일 끝나고 방으로 들어온 순간부터 무섭고 싫어서 심장이 벌렁거렸다. 영신이와 상처를 공유하면서 나도 모르게 걔한테 영혼까지 종속됐는지도 모르지. 영신이가 아니었으면 내 성질을 못 이겨 그때 미쳤을 거다"라며 울먹였다.
오복은 "너 정말 싫다"라며 가버렸다. 다정은 과거 영신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찢었다.
영신은 궁궐에 다시 출근했다. 영신은 성찬(이루)에게 "난 여기서 안 나갈 거다. 끝까지 남아서 할 일이 있다"라며 선전포고했다. 민경(최수린)은 영신을 불러 케이크를 사다 달라며 심부름을 시켰다. 종권(남경읍)이 이 모습을 목격했다.
숙정(김혜옥)은 "원수 갚으러 왔니? 정경수 원수 갚아주러 왔니? 젊은 남자애 앞날을 막고 서 있으면 누굴 위하는 척하니. 그런 민폐가 어디에 있니. 너 때문에 장가나 온전히 가겠어? 너 벌레 좋아하지? 죽은 정경수(재희) 부모가 하늘에서 널 보면 벌레 붙은 것보다 더 징그러워할 거다"라며 독설했다.
영신은 그런 숙정에게 지지 않고 맞섰다. "어린 나이에 길바닥에 팽개쳐질 수 있었던 내가 뭐가 두려워 입을 다물겠냐. 조리사로서 내 인생 한순간에 내던지고 남편 분을 만나러 갈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다정은 경수의 밥집에서 혼자 술을 마셨다. 이어 영신이 왔고 "오늘따라 네가 너무 보고 싶더라. 돌아올 시간을 주면 돌아올 것 같니. 좋아하는 애 생겼다고 했잖아"라며 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물었다.
다정은 "정훈이 성질 아무나 받아주니"라고 얘기했다. 영신은 "넌 잘 받아주잖아"라며 "혹시 속으로 날 비웃고 있던 건 아니니? 다른 여자애를 좋아한다는 애를 붙잡고 이제 내가 더 많이 좋아하게 됐다고 행복해하면서 히죽거렸던 거. 엄마에게 정훈과 끝낼 거라고 얘기할 거다"라고 말했다.
영신이 안 된다고 말하자 다정은 "가만 보면 넌 은근히 위선적이다. 아무리 밥집을 해도 그렇지 어떻게 그렇게 마음 놓고 남의 애인을 불러내 밥을 해 먹이니. 뻔뻔하게"라고 싸늘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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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