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이소정이 무대 위에서 주저앉아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8일 방송된 JTBC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에서는 결승에 진출한 TOP6 이소정(11호)이 파이널 경선에서 가사 실수로 주저앉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소정은 '싱어게인' 파이널 라운드의 세 번째 무대에 올랐다.
무대에 앞서 이소정은 "이소정이라는 세 글자가 이렇게 소중하고 벅찬지 몰랐다. 내 이름에 대한 '책임감', '무게감'도 커졌다. 이소정이라는 가수로서 2막이 열렸다고 느끼고 있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솔직한 사람 이소정으로서 안아달라고 한 번쯤은 얘기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선곡했다"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소정의 선곡은 정준일의 '안아줘'였다.
이어진 무대에서 이소정은 애달픈 목소리로 절절하게 '안아줘'를 소화했다. 그러나 무대 중간 가사 실수가 있었고, 이소정은 주저앉으며 좌절감을 숨기지 못했다. 후반부에는 자신의 머리를 통통치며 자책하기도 했다. 무대가 끝난 뒤, 이소정은 고개를 푹 숙인 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심사위원 유희열은 "무대라는 게 음악이라는 게 사람이 하고 감정이 시키기 때문에 실수가 있을 수 있다. 너무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소정을 위로했다. 이에 이소정은 작고 떨리는 목소리로 긴장했음을 밝혀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선희는 "오늘 이 무대가 소정 씨한테 또 다른 마음의 짐이 안 됐으면 한다. 가수는 무대에 서서 누구나 실수를 한다. 저도 많은 실수를 거치면서 왔다. 그런데 내가 지금 있을 수 있는 건 그걸 잊지 않고 딛고 왔기 때문이다. 그때 내가 주저앉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다. 잊으면 안 되고 그 순간들을 잘 되새기면서 더 좋은 무대를 만들기 위해 나를 잘 다듬기 위해서, 이 시간을 이겨냈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선미는 "정말 노래를 잘하는 것만큼은 여기 계신 분들도 시청하시는 분들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거다. 저는 정말로 소정 씨 목소리를 길거리에서 많이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이것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소정 씨가 처음에 나와서 말씀했던 것처럼, '웃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 울지 말아라. 너무 잘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소정은 '싱어게인' 최종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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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