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칸' 김동하가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번 시즌 펜타킬을 해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7일 오후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담원 기아와 DRX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담원은 DRX를 깔끔하게 2대0으로 제압하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고스트' 장용준이 칼리스타로 기록한 펜타킬이었다. 이번 펜타킬은 '고스트'의 첫 펜타킬이라 그 의미를 더했다.
경기 후 공개된 선수들의 보이스에서 '칸' 김동하는 '캐니언' 김건부에게 "다음엔 내 것(펜타킬)도 부탁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엑스포츠뉴스와 전화 인터뷰에 나선 김동하는 "시기상으로 올해가 아마 마지막일 것 같은데 마지막 가는 길 펜타킬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다"며 다시 한 번 소망을 드러냈다.
다음은 김동하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설 연휴 남기고 마지막 경기였다. 만약 진다면 기분 좋게 보낼 수 없었을 것 같아 걱정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 DRX를 상대로 어떤 부분이 걱정됐나.
정글러인 '표식' 선수가 날카로운 갱킹을 선보이고 있고 기량이 좋다고 느껴졌다. 또한 DRX 김무성 코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제가 파악 당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
▲ 김무성 코치와 경기 앞두고 특별히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 있나.
원래는 대회 서버에 친구 등록이 되어있었는데 대회를 며칠 앞두고 서로 이야기해서 친구를 삭제했다.
▲ 1경기 밴픽 전 '캐니언' 선수를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간것 처럼 보였다.
저희 팀은 솔랭 점수로 서열을 정하는데 '캐니언' 선수가 1등이라 서열이 제일 높다. 그런데 '캐니언' 선수가 '솔랭훈장' 혹은 '점수 꼰대' 같은 느낌이 있어 뒤를 돌아볼 때 주먹을 올리는 제스처를 취했다. 학창시절 친구들과 장난을 치면서 뒤에서 욕하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런데 다른 애들이 제 행동을 보고 바로 이르더니 타겟이 저로 바뀌었다.
▲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설계했나.
1경기는 상대가 라인 전에서 이득을 볼 수 있는 픽이라 그 강한 타이밍만 잘 넘겨주면 후반에는 웃어주는 조합이라 천천히 하자고 이야기했다. 반대로 2경기에는 우리가 유리한 턴을 최대한 굴려 나가자고 이야기했다.
▲ 담원의 라인전과 운영은 딱히 흠잡을 데가 없었다. 반대로 상대는 계속 싸움을 통해 풀어보려는 시도를 했다.
2경기는 상대방이 무난하게 가면 힘든 구도다 보니 뭉쳐 다니더라. 여러 시도를 해봤던 것 같은데 우리가 유리한 턴에 확실한 이득을 보자는 이야기를 하며 상대했다.
▲ 2세트 상대 서포터인 렐에게 바론 스틸을 당했다. '캐니언'과 '고스트' 사이의 콜이 갈린 느낌인데 이후 어떤 이야기를 했나.
비록 바론을 뺏기진 했지만 아직 유리하니까 급해지지 말고 턴 잡아서 풀어나가자고 이야기했다.
▲ '고스트'의 펜타킬 이후 '캐니언' 선수에게 "다음엔 내 것도 부탁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잡혔다. 혹시 '캐니언' 선수에게 할 말이 있다면.
시기상 아마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은데 마지막 가는 길 펜타킬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다는 말의 의미는.
입대 문제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 설 이후 KT를 만난다. 패치도 달라지는 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보나.
패치 버전도 달라지고 경기 사이의 기간이 길다 보니 적응을 못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때 일수록 티어를 찾고 정리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맞다고 본다.
▲ KT전에 임하는 각오가 있다면.
'도란' 선수가 요즘 폼이 좋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버스를 잘 탈수 있을 지 연구해서 안정적으로 탑승해보도록 하겠다.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 사진 = L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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