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응원하고 사랑하고 위로받으면서 이 험한 세상을 오래오래 함께 걷는 친구가 됐으면 한다”
최근 JTBC ‘싱어게인’ TOP10 패자부활전까지 오르며 심사위원은 물론 시청자를 사로잡은 26호 가수 서영주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긴 여정이 끝난 소감에 대해 질문하자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꽤 긴 시간 동안 ‘싱어게인’과 함께 했다. 준비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만큼 많은 고민들이 있었던 기억이 난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서영주는 “우선 긴 여정이 끝나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시원섭섭하달까. 끝나고 나니 이제야 많은 것들이 보이기 때문인 것 같다. 하지만 후회가 되진 않는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에 출연했고,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너드커넥션을 많이 알려 행복하다는 서영주.
그는 “그리고 ‘싱어게인’을 통해 저와 너드커넥션을 알게 된 수많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요즘은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라며 행복감을 감추지 않았다.
‘싱어게인’ 출연 이후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그. 이에 대해 서영주는 “프로그램 시작 전에는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 몰랐기에 현재 많이 얼떨떨하다. (하지만) 솔직히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이렇게 흥하게 된 것도 정말 좋고, 덕분에 저와 너드커넥션의 음악이 많이 알려진 것 같아 행복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호감을 베풀어 준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는 요즘, 태어나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게 돼 정말 좋다. 빨리 좋음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라며 많은 관심에 좋은 음악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온라인에서도 많은 화제가 된 프로그램 ‘싱어게인’. 이에 온라인으로 참가자들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갔다.
이에 재밌게 본 인터넷 반응을 본 적 있느냐는 질문을 서영주에게 했고, 그는 “아주 옛날부터 인터넷 댓글이나 글을 잘 보지 않는 편이었는데, 주변에서 재미있는 댓글들을 많이 전달해 줘 반응들을 많이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인터넷 반응들을 봤다고 답한 서영주. 이에 “이렇게 잘생긴 너드가 어디 있냐”라는 부러움 섞인 댓글을 본 적 있느냐는 추가 질문을 했고, 그는 “봤다”라고 답했다.
서영주는 “말씀해주신 댓글 같은 경우는 저는 물론이고 제 주변 사람들(특히 친구들)이 굉장히 납득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많이 부끄럽다”라며 다소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가장 인상적인 댓글은 무엇이었을까. 그는 “‘싱어게인’을 통해 너드커넥션을 알게 됐고, 저희의 음악에 빠져들게 됐다라는 댓글들이 가장 많이 와 닿았고, 인상적이었다”라고 답했다.
착한 서바이벌을 표방하긴 했으나 ‘싱어게인’ 역시 엄연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에 서바이벌 무대와 일반 공연은 다를 수 있다.
이에 서바이벌과 일반 무대의 차이에 대한 질문을 했고, 서영주는 “보컬로서 혼자 서바이벌 경연에 나간 것은 처음인데, 지금껏 해왔던 음악 생활과는 아예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우선 심사위원분들이 바로 앞에 계시고, 저의 음악을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걸로 평가를 하신다는 점이 많이 두렵고 부담이 됐다. 매 라운드마다 많이 떨렸고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그래서 온전히 무대를 즐기는 모습을 잘 보여드리지 못한 점이 가장 많이 아쉽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후 그는 “사실 제가 혼자 경연에 나간 것도 그런 부담감을 좀 이겨내고 밴드의 보컬로서 보다 강한 멘탈을 길러보고자 했던 것인데, 제가 계획했던 것만큼 온전히 성공하진 못한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멘탈 기르기’가 온전히 성공한 것 같진 않다고 자평한 서영주.
그는 “하지만 ‘싱어게인’ 무대에 서면서 부담감이나 긴장감을 이겨내는 법을 분명히 배운 것 같아 일단은 만족하고 있다”라며 분명히 내적으로 성장한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첫 무대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서영주. 그에게 가장 애착이 가는 무대는 무엇일까. 서영주는 “저는 2라운드에서 불렀던 '일상으로의 초대'가 가장 애착이 간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제는 친구가 된 한승윤과 처음으로 같이 준비한 무대이기도 하고, ‘싱어게인’을 하면서 무대에 대한 부담과 떨림이 스스로 인식되지 않은 첫 무대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결과가 있었고, 스스로 만족해서 요즘도 가끔 찾아 듣는 무대이기에 그렇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영주가 생각하는 ‘싱어게인을 하면서 얻은 것’은 뭘까. 그는 “우선 함께했던 참가자분들을 통해 배운 점이 많다. 저도 저 나름대로의 음악을 해 오고 있었지만 세상엔 정말 다양하고 멋지게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고 배웠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또 그들이 음악에 얼마나 진심인지, 그리고 음악을 위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포기했는지 알게 됐다. 제가 지금까지 노력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도중 “저는 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고 말한 서영주.
그는 “함께하는 밴드 멤버들 없이 혼자 덩그러니 무대에 오르게 됐을 때 얼마나 허전한지 뼈저리게 알게 됐다. 멤버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제는 그전보다 고맙다는 말도 더 자주 하고, 함께 하는 것에 있어서 멤버들을 좀 더 배려하고 싶어졌다. 내 사람에게 제일 따뜻한 사람이 돼 보려고 한다”라며 ‘싱어게인’ 출연 이후 멤버들과 사이가 돈독해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서영주는 “마지막으로, 미디어를 통해 많은 분들께 얼굴을 보이는 사람으로서 저 스스로가 진짜로 좋은 사람이 돼야 그나마 대중들에게 좋은 인간으로 비춰진다는 것을 배웠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될 것이라 다짐했다.
더불어 그는 “힘들고 지칠 때일수록 날선 말보다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언행을 하는 사람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한 게 가장 큰 성장인 것 같다”라는 덧붙였다.
최근 너드커넥션에 복귀한 서영주. 그는 “2021년 1월 26일에 너드커넥션의 신곡이 발매됐다. ‘진눈깨비(Time Falling)’라는 곡이다”라며 신곡을 소개했다.
그는 “우선 방송이 마무리 되자마자 다음날 바로 발매할 수 있어서 정말 좋다. 개인적으로 작사, 작곡을 하면서 굉장히 몰입했던 곡이라 더 애착이 간다”라며 신곡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서영주는 “이 곡은 겨울과 굉장히 잘 어울리는 노래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노래해 본 곡인데, 마냥 슬픈 노래가 아니라 너드커넥션만의 역설적인 따스함이 예쁘게 표현된 곡이다. 많이 좋아해 주시면 좋겠다”라며 신곡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싱어게인’ 시청자들을 향한 인사를 전했다. 서영주는 “‘싱어게인’ 방영 기간 동안 수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 덕분에 저와 너드커넥션은 하루하루 살아갈 힘을 얻고 집중할 수 있는 에너지가 생겼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여러분이 저희에게 대가없이 보내주신 응원은 에너지가 되어 온전히 저희의 삶에 녹아 노래가 될 것이고, 그 노래들은 다시 여러분들의 곁으로 돌아갈 것이다. 그렇게 서로 응원하고 사랑하고 위로받으면서 이 험한 세상을 오래오래 함께 걷는 친구가 됐으면 한다”라며 아티스트와 팬 그 이상의 관계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후 서영주는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건강하시고 밤에 잘 주무시길 바란다”라는 메시지로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JTBC ‘싱어게인’ 26호 가수 서영주는 밴드 너드커넥션으로 지난 1월 26일인 싱글 ‘진눈깨비(Time Falling)’를 발매했다.
'너드커넥션'은 탄탄한 실력으로 ‘에머겐자 세계 밴드 대회 2018 KOREA’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독일 페스티벌 무대에 한국 대표로 올랐으며, ‘싱어게인’ 이전에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볼빨간사춘기 편에도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작년 네이버 온스테이지에서 공개한 'Waterfall'과 'Castel', ‘좋은 밤 좋은 꿈’의 라이브 영상을 통해 수많은 음악팬들을 매료시키며, 다양한 활동 영역에서 팬덤을 넓혀가고 있다.
오아시스, 콜드플레이 등 90년대의 브리티시 록이 보여주었던 대중적인 매력을 계승하면서도 서정적인 한국어 가사와 어우러진 기승전결 뚜렷한 멜로디는 그들의 음악을 더욱 주목하게 만든 요인 중 하나이다.
이번 싱글 ‘진눈깨비(Time Falling)’는 쌓이는 시간과 흐르는 시간의 유기성에 대한 생각이 다양한 소리로 표현된 감성적인 록 음악이다. 묵직한 베이스라인이 일정한 리듬으로 진행되어 끝나지 않는 시간을 표현해 주는가 하면 굉장히 차가운 느낌의 일렉 기타 톤이 배치되어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곡 전반에 걸친 분위기는 되려 따뜻한 느낌을 주는 음악이다.
국내 음원유통사 뮤직카로마 측은 “'너드커넥션'의 개성 있는 음악과 스타성은 차기 슈퍼 밴드로서의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라고 밝혔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너드커넥션-JTBC ‘싱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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