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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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또 스스로 터득 "임시방편 공보다 내 장점 살리겠다" [사직:캠프톡]

기사입력 2021.02.06 09:3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작년 시즌 초 고전했다가 페이스를 차츰 끌어 올렸다. 

박세웅은 작년 스프링캠프 당시 구위가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시즌 개막이 기약 없이 밀렸고 투구 페이스를 유지하는 데 힘들었다. 5월 4경기 평균자책점 6.50, 6월 5경기 평균자책점 5.46. 하지만 스스로를 바꾸려 했다. 해답 찾는 과정이었다. 

박세웅은 7월 4경기 평균자책점 3.15까지 페이스를 끌어 올리더니 8월 5경기 동안 29⅓이닝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했다. 이닝 소화력뿐 아니라 전반적 투구 내용 모두 바뀌었다. 롯데가 가을야구 희망을 잇는 데 박세웅 역할이 매우 결정적이었다. 당시 허문회 감독은 "박세웅이 연구를 많이 했다"고 봤다. 박세웅은 구종을 더해 봤다. 직구, 포크볼 위주 유형이지만 투심 패스트볼을 과감히 섞었더니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는 자체 평가였다.

하지만 완성은 아니다. 박세웅은 작년 구종 추가, 변화가 바뀌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작년 시즌 초 어려움을 겪다 보니 안 던졌거나 예전에 구사하던 구종을 써 임시방편으로 한 게임씩 막아 갔다. 이 한 경기만 잘 던져 막아 보려 매번 다른 카드를 썼다"며 "올해는 여러가지 던지는 것보다 내가 장점이라고 평가받는 구종을 확실히 던지면 타자와 승부가 보다 확실해지지 않을까. 투수코치님들과 상의해 보니 이것저것 던지는 것도 물론 장점이 있겠지만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을 살리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고 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세웅은 또 "내가 던질 수 있는 최고 구종은 포크볼이라고 생각한다. 작년에 잘 안 되다 보니 다른 카드를 꺼내게 됐다. 올 시즌에는 포크볼을 더 잘 다듬으려 준비하고 있다.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을 보여 줬으니 상대 타자 입장에서는 헷갈릴 수 있겠지만, 그보다 내 스스로 좋았던 때를 돌이켜 보면 확실히 구사할 수 있는 좋은 결정구를 가지고 있어 좋은 결과까지 연결됐다. 결정구를 확실히 만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은 구종 관련 깨달음뿐 아니라 박세웅으로서 여러가지 희망적 메시지를 얻는 시즌이다. 그는 시즌 28경기 동안 147⅓이닝 던졌는데, 2017년 시즌(171⅓이닝) 이후 3년 만의 규정 이닝 진입이었다. 올해는 끝까지 견고해지려 더 노력하고 있다고. 그는 "3년 만에 규정 이닝을 던졌다. 비시즌 동안 투구는 덜 했고, 웨이트 트레이닝를 많이 했다. 11월 마무리 캠프 기간에 휴식기를 갖고 몸 회복에 집중했다. 감독님께서 휴식을 강조하셨는데, 그때부터 만든 체력을 끝까지 유지하려 나만의 운동법을 찾고, 트레이닝파트와도 자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있어 작년은 또 부상이 재발하지 않아 긍정적이었다. 스프링캠프부터 페이스가 좋아 기대했지만 5월 개막부터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7월부터 페이스가 좋아졌다. 페이스 조절도 중요하다고 한 번 더 느끼게 됐다. 그리고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까 고민했다. 마냥 힘만 갖고 풀기는 쉽지 않다고 느꼈다"며 "작년에 시즌 후반으로 가며 체력적 부담을 다소 느꼈는데, 올해는 더 개선하려 열심히 준비했다. 체중 변화도 생겼다.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작년에 시즌 치르며 체중이 5~6kg 정도 빠졌는데 올해는 잘 유지해 보겠다"고 다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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