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보경이 암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가운데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김보경이 지난 2일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 11년 간 암투병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태화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친구'라는 영화를 통해 만난 진숙 역을 했던 김보경 배우가 우리 곁을 떠났네요. 이렇게 아파한 것도 모르고 떠난 것도 몰랐네요. 죄송하고 안타깝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좀 더 주위를 잘 둘러보며 살아야겠습니다. 보경아 잘가~~~ 가서 만나자~~~"라고 덧붙이며 애도의 마음을 드러냈다.
서유정 역시 인스타그램에 "사랑해요 사랑해요 너무 사랑해요 그리고 너무 미안해요.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럽고 너무 기가 막혀서. 멍했다가 울다 지치다가 그랬네요 난 언니가 이렇게 된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아 전화하면 나 위로 해주면서 기쁘게 나한테 기도해주면서 내 전화 받을거 같아"라며 슬픔을 금치 못했다.
그는 "용서해줘 나 살기 나 힘들다고 이렇게 될때까지 모르고 지난친 날 용서해줘. 너무너무 보고싶고 너무너무 그립고 너무너무 만나고 싶어 2일날 언니가 하나님에게 갔는데 그때 알았더라면 무슨수를 써서라도 갔을텐데 안치했다는 말이 더 날 못견디게 해 얼마나 외로웠을까 동료들도 친구들도 모르고 모르게. 나한테 잘해준 사람한텐 어느새 평온함을 느끼고 괜찮게 생각하고 날 싫어하고 내가 잘해야 하는 사람한테만 너무 신경쓰며 살았어"라며 "너무 너무 그립고 많이 반성해 내가 언니 꼭 만나러 갈게. 꼭 언니 거기선 언니가 좋아하는 연기 많이 하고 언니가 너무 사랑하는 하나님 곁에서 사랑만 받고 살아 연기하면서 당신을 알게되어서 난 영광 이었어요 가족분들을 지켜주세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1977년 생 김보경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했으며 이후 2001년 영화 '친구'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친구'에서는 여고생 밴드 레인보우의 진숙 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극중 '연극이 끝난 후'를 부르는 모습은 여전히 '친구'의 대표적인 명장명 중 하나로 꼽힌다.
이후 그는 2007년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명인대 근처에서 의사들의 단골 카페를 운영하는 강희재 캐릭터로 변신했다. 뿐만 아니라 장준혁(김명민 분)을 사랑하는 모습을 함께 보여주기도 했다.
2010년 KBS 드라마스페셜 '오페라가 끝나면', '아모레미오', MBC 아침드라마 '사랑했나봐' 등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김보경은 영화 '창공으로', '여름이 가기 전에', '기담', '북촌방향' 등에서도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
이렇게 꾸준히 연기활동을 했던 김보경. 뒤늦게 고인이 11년 간 투병생활을 하면서도 작품활동을 이어왔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추모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동료배우는 물론 누리꾼들은 그의 연기 의지에 박수를 보내면서 그리움을 전했다.
한편 김보경은 부산추모공원에 안치됐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영화 스틸컷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