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며느라기' 권율이 짠내나는 무보정 현실 로맨스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에서 권율은 순탄하지 않아 더 애틋한 무구영의 사랑법을 리얼하게 그려내고 있는 가운데, 현실적이라 더욱 짠한 권율 표 짠내 로맨스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무구영의 사랑은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친구로 지내며 자연스레 민사린(박하선 분)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이 생겨버렸지만, 그녀에겐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기 때문. 남사친 무구영이 할 수 있는 건 오직 작은 배려로 조심스럽게 그녀를 챙기는 것뿐이었다. 하필 애인이 있는 여사친에게 우정 이상의 감정이 생겨, 홀로 씁쓸하게 마음을 삭여야 했던 현실 남사친 무구영의 모습은, 지난날 첫사랑의 풋풋함을 떠올리게 하며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달콤한 사랑의 결실을 이뤄낸 무구영에게 핑크빛 꽃길만 펼쳐질 것 같았지만, 결혼 생활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시월드’라는 통제할 수 없는 변수와 남편에게도 낯선 ‘며느라기’ 시기를 마주하며 연애 때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시련들에 맞닥뜨린 것.
명절과 집안 행사 등 일련의 사건들과 맞물려 민사린과 어머니 박기동(문희경)의 고부갈등은 점차 심화되고, 무구영은 둘 사이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 했다.
무구영을 더욱 짠내나게 만드는 건, 이 모든 갈등이 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두 여자인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것. 누구 한 명의 편을 무작정 속 시원하게 들어줄 수 없는 상황에서,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모두가 행복할 방법 따위는 요원하기만 해, 무구영은 홀로 자책하고 반성하고 술을 마시며 고뇌한다.
특히 자신이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리라 다짐했던 아내가, 다른 이도 아닌 자신과의 결혼 생활로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도 해결해주지 못하고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남편으로서, 남자로서 드는 자괴감과 무력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그 자체였으리라. 이러한 모습들은 특히나 무구영 캐릭터와 비슷한 상황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놓여봤던 남편들 사이에서 격공을 유발하며, 며느리만이 아닌 남편에게도 쉽지 않은 며느라기에 대해 심도 있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기도 했다.
이처럼 권율은 우리네 삶을 그대로 투영한 연애와 결혼담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짠내나는 로맨스로 시청자들과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며느라기’ 마지막 화는 6일 오전 10시에 공개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카카오TV '며느라기'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