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프랑스 파리 출신 줄리앙이 알찬 하루 일과를 공개했다.
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의 특별판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서는 한국살이 2년 차 프랑스 출신 줄리앙 오르비르, 한국살이 11년 차 프랑스 출신 오헬리엉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전 세계 매출 1위 뷰티 브랜드, 로레알의 부문장 줄리앙의 회사 생활이 그려졌다. 줄리앙은 "10년 전 제가 스킨케어 부문에서 일할 때 한국 여성들의 관리법이 대단했다. 그래서 한국 발령에 정말 기뻤다"라고 한국행 이유를 밝혔다.
줄리앙의 출근 후 첫 일과는 자사 헤어제품으로 헤어스타일을 관리하는 것. 줄리앙의 꼼꼼하고 섬세한 스킬을 지켜본 출연진들은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말끔해진 줄리앙은 첫 번째 업무, 아시아 여성의 염색 트렌드 분석에 나섰다. 줄리앙은 "한국은 애쉬 트렌드를 완전히 이끌고 있다. 제가 한국 트렌드에 관심을 갖는 건 한국의 트렌드가 파리까지 가기 때문"이라며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한국 고객들은 정말 트렌드하고 수준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줄리앙은 프랑스인 직원과 함께 카페 뒤편으로 향했다. 바로 사내 프랑스어 수업을 듣기 위한 것. 줄리앙은 한국어로 주말 일상을 말하는 숙제를 능숙한 한국어로 해치웠다. 줄리앙은 간단한 일상회화는 물론 신조어까지 습득,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어진 줄리앙의 한국어 수업은 한국 비지니스 이메일 작성법이었다. 한국 비즈니스 이메일은 안부 인사로 시작, 그다음 본론을 꺼내 외국인들에게는 낯설기 때문. 줄리앙은 "전 이런 방식이 좋다"라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졌다"라고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 수업은 '응'에 대한 활용법. 선생님은 "톤과 발음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하나하나 시범을 보이며 설명했다. 이에 줄리앙은 프랑스에도 '응'과 비슷하게 사용되는 '울랄라'가 있음을 전했다. 스튜디오에서 줄리앙은 '울랄라'의 상황별 사용법을 선보이기도 했다.
수업이 끝난 뒤 줄리앙은 커피를 들고 사무실로 복귀했다. 줄리앙은 직원들에게 커피를 하나하나 나눠주며 격려하는 등 스윗한 상사의 면모를 보였다. 그러면서 줄리앙은 연신 한국어 시간에 배운 "인정"을 외쳐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점심시간, 줄리앙은 기대감 속에 신입사원들과 단골 한식당으로 향했다. 줄리앙은 "여기서 함께 식사하게 돼서 기쁘다"라며 해맑게 웃었지만, 대화는 쉽게 이어지지 않았다. 줄리앙의 점심 메뉴는 차가운 냉면과 뜨거운 갈비탕. 다행히 음식이 나오자 대화는 자연스레 한식으로 이어졌고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풀리기 시작했다. 또한 줄리앙은 갈비탕의 고기를 비빔냉면과 함께 먹어 신입사원들의 감탄을 사기도 했다. 식사하며 줄리앙은 신입사원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따스하게 격려했다.
이후 줄리앙은 직접 시장조사에 나섰다. 줄리앙은 "진실은 현장에 있다고 생각한다. 헤어 디자이너들과 직접 만나 최신 트렌드에 관해 얘기하러 갔다"라고 말했다. 줄리앙은 염색을 하고 있는 손님을 보며 "지금 유행이 쿨 컬러라고 했는데 이 제품은 조금 부드러운 색깔이다. 많은 제품이 있으니 사용해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고객을 응대했다.
줄리앙은 "헤어 디자인 산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것은 열정이라고 생각한다. 헤어 살롱에 갈 때마다 한국인들의 열정을 본다. 한국 헤어디자이너들이 얼마나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최고가 되는지를 보면 항상 매료된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줄리앙은 두 번째 시장조사 장소로 향했다. 이곳에서 줄리앙이 만난 사람은 다름 아닌 유명 헤어디자이너 차홍. 차홍을 만난 줄리앙은 차홍을 만나자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라며 능숙한 한국어로 인사를 건넸다. 차홍 역시 다정하게 말을 건넸고,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안부 인사를 나눴다.
줄리앙은 차홍의 촬영 현장을 견학하던 중 사진만을 보고 염색약 컬러를 맞춰 시청자들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줄리앙은 차홍에게 "무심하게 우아하지만 자연스럽게 우아하다"라며 아낌없는 칭찬을 건네기도 했다. 이에 차홍은 직접 줄리앙의 헤어스타일을 만져주는 것으로 답례했다. 차홍의 손길이 닿자 금세 '파워풀' 헤어스타일이 완성됐고 줄리앙은 만족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줄리앙은 "인정"이라고 말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퇴근 후, 줄리앙은 태권도장으로 향했다. 줄리앙은 "태권도는 한국 문화를 배우는 방법"이라며 "저는 아직 노란띠라 태권도를 시작하는 단계인데 아주 재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줄리앙은 낮의 프로페셔널한 면모는 온데간데없이, 다소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줄리앙은 구호를 반 박자 늦게 외치거나 어색한 동작을 선보이는 등 초보티를 감추지 못했다. 줄리앙은 송판 격파를 시도하던 중 발을 헛디뎌 넘어지는 등 허당미를 아낌없이 발산했다.
운동 후 줄리앙은 친구들과 함께 횟집으로 향했다. 줄리앙은 "한국에서 여러 번 해산물을 먹다 보니 유럽과 비교가 안 되게 가성비가 좋았다. 그걸 친구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줄리앙은 코스요리를 주문해 친구들과 다양한 해산물을 즐겼다. 줄리앙은 "한국 굴은 질도 좋고 가격도 굉장히 좋다"라며 "인심 좀 봐라. 나눠 먹어도 배부를 만큼 나온다. (프랑스에서는) 인당 한 네 조각이나 나올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방송 말미, 줄리앙은 "한국에서의 삶이 좋다. 한국은 문화도 풍부하고 슈퍼 트렌디하다"라며 "응, 인정"이라고 한국 살이에 대한 만족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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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