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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승리호' 송중기→김태리, 넷플릭스 출격하는 韓 최초SF [종합]

기사입력 2021.02.02 14:50 / 기사수정 2021.02.02 14:2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이 한국 최초 SF 영화 '승리호'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2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영화 '승리호'(감독 조성희) 온라인 컨퍼런스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중기, 김태리, 진선규, 유해진과 조성희 감독이 참석했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송중기가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 역을, 김태리가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리더 장선장 역을, 진선규가 거칠어 보이지만 실제로 한없이 따듯한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을, 유해진이 잔소리꾼이지만 남다른 매력의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역을 맡았다. 

'승리호' 한국 영화가 최초로 선보이는 우주 SF 장르 영화다. 송중기는 "부담감은 조성희 감독님이 제일 크지 않을까 싶다. '한국 최초의 우주 영화'라는 마치 국가대표 같은 부담감을 갖고 싶지는 않으셨겠지만 많이들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것 같다"며 "저는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어린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신나는 모험을 떠나는데 저희는 배경이 우주인 것뿐이다. 개인적으로 설레기도 하고 기대되는 것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태리는 "SF영화는 보통 할리우드 영화가 익숙한데, SF 영화가 한국에서 나오면 어떨지 우리 영화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한국적이다. '승리호' 이후에 나올 SF 영화들도 많이 기대된다. 저희 영화가 시작 지점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힘을 합해서 촬영했다는 점이 뿌듯하고 기분이 좋다. 관객으로서도 기대가 많이 된다"고 말했다. 

진선규는 "설레고 떨리고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순간이 행복하다. 운동선수라면 전국체전, 월드컵 본선에 나가는 느낌"이라고 했고, 유해진은 "우리나라 최초의 SF영화지 않나. 영화가 너무 근사하게 나왔다. 자부심도 있고 자랑스럽다. 또 한편으로는 감독님이 너무 많은 고생을 하셨겠구나 싶다. 이 장르 도전이 처음인데도 불구하고 꽤 볼만한 영화가 나와서 자랑스럽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성희 감독은 '승리호' 촬영에 대해 "영화 준비단계부터 테스트해야 할 것들, 준비해야 할 것들이 다른 영화에 비해 많았다. 현장에서도 배우, 스태프 모두가 상상력이 필요한 현장이었다"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이게 앞으로 어떻게 나올 것인가 기대하면서 촬영에 임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이어 '승리호'로 담아내고 싶었던 국내 SF 영화의 특성과 차별점에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국 사람들이 한국어로 대사를 한다는 점이 아닐까. 그러면서 우주선이 날아다닌다는 것이다. 둘 사이의 위화감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 그렇다면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중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초록색 배경이 전부인 CG 촬영은 배우들에게도 낯선 현장이었다. 김태리는 "감독님 말씀대로 상상력이 많이 필요했다. 잠깐 놓치면 내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 망각하게 되더라. 매 신 감독님에게 장면에 대해 여쭤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했다"고 회상했다. 

진선규는 "처음에는 어딜 봐야 하나 싶었는데 감독님이 '2시 방향, 3시 방향, 뒤에서 친다' 등 자세히 디렉션을 줬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끝날 때쯤에는 초록색 배경이 우주로 보였다"고 웃음을 지었다. 

특히 로봇 역할의 유해진은 "처음엔 쉽게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센서가 부착된 옷에 파랭이를 입고 절차가 꽤 복잡했다. 촬영 전에 영점도 맞춰야 하더라. 저에게는 신선한 경험이라 재미있었다. 영화를 보시면 알겠지만 (로봇이지만) 저 다운 몸짓이 나온다. 사람마다 걸음걸이가 다르지 않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송중기는 "저는 CG 관련 촬영은 (익숙해서) 어렵지는 않았다. 그만큼 제작진이 준비를 철저하게 해줘서 레퍼런스대로 잘 할 수 있었다. 오히려 우주에서 유영하는 장면을 처음 찍어봐서 어려웠는데 그래도 너무 만족스럽게 잘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조성희 감독은 "네 명의 배우들 모두 영화감독이나 드라마 감독이라면 누구나 같이 작업하고 싶은 분들이다. 제가 아닌 이 배우들이 이 작품을 선택해 줬기 때문에 같이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새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돌렸다. 

한편 송중기, 김태리를 비롯한 배우들은 190여개국 동시개봉에 설레는 마음을 드러내며 "우리 영화의 사운드가 좋다. 집에서 보실 때 영화관처럼 소리를 키워보시면 실감 나게 더 잘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관람 포인트를 덧붙였다.

한편 '승리호'는 오는 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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