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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과 톱' 최원준 "꿈꾸던 억대 연봉, 더 큰 목표 생겼다" [이천:캠프톡]

기사입력 2021.02.02 11:03 / 기사수정 2021.02.02 11:0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천,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최원준이 2021년 연봉 최고 인상률에 프로 데뷔 첫 억대 연봉까지 진입했다는 데 "책임감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1월 27일 연봉 재계약 대상자와 모두 협상했다고 밝혔다. 최원준은 이중 최고 연봉 인상률(171.2%)에 해당했다. 올 시즌 연봉 1억 6000만 원이다. 그는 작년 시즌 도중 선발 전환해 42경기(선발 18경기) 등판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롱릴리프였다가 7월부터 선발 투수로서 본격 발돋움했다고 평가받는 그는 김태형 감독으로부터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내 마음 속 MVP"라고도 평가받았다.

최원준은 1일 이천 두산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1년 1차 스프링캠프 기자회견에서 "아직 월급이 들어오지 않아서 받아 봐야 알 것 같다"며 멋쩍어하더니 "많은 금액을 받는 꿈을 꿔 왔다. 억대 연봉 받고 싶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루니까 더 큰 목표가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여 주는 결과만큼 대우받는 사실이 그를 더 자극했다. 그는 "잘하니까 (연봉이) 오르는 것을 처음 느꼈다. 더 욕심 생기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비시즌 동안 "동료들 기사를 보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해 나도 열심히 운동했다"며 "경쟁해야 하는 선수가 많지만 다 어리고 잘하는 선수들이라서 나도 경쟁해 이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쟁이 확실히 도움되는 것 같다. 내 자리가 정해지면 자만할 수 있는데, 경쟁 통해 이기면 성취감이 있으니 더 좋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선발 투수 구상을 묻는 말에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동안 계속 선발 투수 준비를 시키겠다"며 "원준이도 워낙 잘해 줬으니까 선발 투수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최원준은 롱릴리프로서 시작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준비는 선발 투수 루틴대로 해 왔다. 그는 "작년에 선발 투수 훈련 일정대로 준비해 봤으니 올해도 도움될 것 같다"며 "다만 그때는 날씨가 좋아서 공도 많이 던졌는데 올해도 날씨만 좋으면 좋겠다. 작년처럼 공 던지는 개수도 늘리고 해서 게임 들어가면 많이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또 "작년에는 선발 투수로서 뛰는 데 확실히 처음이다 보니 체력적 부담도 됐고 순위 싸움도 심해 부담이 적지 않았다. 올해는 더 책임감 갖고 하겠다. 작년에는 초반에도 막판에도 안 좋았는데 처음부터 집중해서 좋은 성적낼 수 있게 하겠다"며 "올 시즌 선발 경쟁에서 이기면 규정 이닝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이천,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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