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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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 눈물, 성인 된 윤아·우주 "내 엄마여서 자랑스러워" (신박한 정리)[종합]

기사입력 2021.02.02 07:47 / 기사수정 2021.02.02 11: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개그맨 조혜련의 집이 싹 바뀌었다. 아들 우주, 딸 윤아도 등장해 행복해했다.

1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조혜련이 출연했다.

아들 김우주가 스무살 대학생이 돼 등장했다. 엄마가 정리를 놔 버린 것 같다며 조혜련을 위해 정리를 의뢰했다. 독립을 한 우주와 윤아는 지난해 추석 이후 본가에 오지 않았다고 한다. 

우주는 "내 방이나 내 집이 아닌 것 같았다. 빨리 자취방으로 가서 편하게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고백했다.

조혜련은 "애들이 있다가 나갔는데 휑한 거다. 있을 때는 사실 귀찮아했다. 밥 먹으라고 한 시간을 얘기해야 나온다. 저럴 거면 내 눈에 안 보였으면 했다. 안 씻고 지나가면 독특한 냄새도 나고 그랬는데 함께하던 아이들이 없으니 무기력해진다고 할까. 남편도 그래서 (골프연습장을) 들여놓고 하니 그나마 낫더라"며 거실이 가득 찬 이유를 밝혔다. 이에 신애라는 빈둥지 증후군을 언급했다 

거실에는 운동 용품 등이 자리했다. 우주 방은 산더미같은 짐으로 가득 차 있어 창고로 전락한 듯보였다. 안방은 럭셔리하다고 말했지만 가구들의 부조화, 잘못된 배치로 산만했다.

우주는 "자취의 장단점이 분명하다. 집에 있을 때는 게임 할 때 엄마가 잔소리해서 힘들었다. 부모님이 일하고 새벽에 오셔서 집안일을 해줬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직접 하다 보니 부모님이 대단한 분이구나 했다. 아프거나 배고플 때 엄마 생각이 조금 났다"라며 쑥스러워 했다.

김우주는 "사춘기 때는 엄마하고 거리를 두고 싶은 게 있었다. 어렸을 때 아픔들 때문에 엄마를 미워하고 그런 게 있어 많이 싸웠다"라고 고백했다. 조혜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건강한 가정에서 자랐어야 하는데 부모들의 문제로 아이들은 편모와 살게 된 거다. 아이들이 선택할 수 없는 결과를 준 게 너무 미안하다"라며 죄책감을 느꼈다.

김우주는 "나중에는 아들로서 이해가 되면서 서로 가까워졌다. 엄마는 제 엄마가 아니고 한 사람으로 봤을 때도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 그렇게 힘든데도 계속 뭔가를 도전하려고 하고 안 쓰러지고 온 거다. 지금도 나이가 있는데 계속 공부를 하려고 한다. 존경스럽다. 내 엄마여서 자랑스럽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조혜련은 눈물을 훔쳤다.

조혜련은 "우주가 검정고시로 일찍 대학을 가게 되고 품을 떠나 버린 거다. 공허함이 크다"라고 했다.

윤아의 방은 가구 몇개 외에는 텅텅 비어있어 방 주인의 부재가 느껴졌다. "윤아가 중학교 3학년 때까지 공부를 열심히 해 명문고에 갔다. 학교를 3개월 다니고 그만뒀다. 담을 쌓고 다른 곳에 안 나가고 집에 있었다. 쿠킹 호일을 창에 붙여 빛이 안 들어왔다.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외로움을 어디에 풀 곳이 없어서 그런 것 같다. 그러다 한계에 부딪히고 학교를 안 가고 미국에 유학갔다.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돌아왔는데 독립을 선언했다. 스스로 편입을 할 거고 돈도 자기가 벌겠다고 하더라. 쿠킹호일을 떼고 방을 다시 세팅해 놓고 나갔다. 자기 스스로 하겠다는데 내가 안 돼 라는 얘기를 못하지 않나"라며 마음 아팠던 기억을 떠올렸다.

22세 딸 윤아도 등장했다. 윤아는 "사람 다운 집을 만들어야 한다. 이사를 많이 다녔다. 바빠 제대로 꾸밀 시간이 없었는데 부모님 방이 예뻤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조혜련은 윤아, 우주와 함께 180도 달라진 집을 확인했다. 조혜련 집은 운동기구가 가득한 거실이 홈 카페가 있는 아늑한 거실로 변신했고, 방안 곳곳이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주방도 깨끗하게 정리됐다.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윤아는 "집이 아니라 호텔 같다"라며 좋아했다.

우주는 가족사진 같은 가족들의 그림을 선물했다. 조혜련은 김우주의 마음을 알고 눈물을 참지 못 했다.

조혜련은 눈물을 흘리며 "아이들에게는 아저씨라고 불리는 제 남편이 항상 자기를 감추고 드러내지 않아 함께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엄마가 선택한 인생에 아이들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고 '왜 그랬냐'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것을 받아주고 함께하려고 하는 모습에서 너무 고마웠다. 그런 갈등 속에서 아이들이 성인이 돼 각자 독립을 했는데 이 공간을 이렇게 따뜻하게 만들고 사진이 걸리니 너무 감사하다"라며 감격했다.

그러면서도 "아저씨가 김구라를 닮은 듯 나왔다. 많이 커졌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신박한 정리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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