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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PD "시청률 아쉬움 남아, 참가자들에게도 미안"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2.01 08:00 / 기사수정 2021.01.31 17:38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대중적이기보다 자신의 색깔을 녹여내는, 어딘가 촌스럽지만 진정성이 느껴지는 포크 뮤직쇼 '포커스'가 두 달 여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해 11월 20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지난 1월 22일 막을 내린 Mnet '포커스'는 세대를 초월해 음악의 힐링을 선사할 차세대 포크·어쿠스틱 뮤지션을 발굴, 성장시키는 프로그램이다. 1970~80년대 주류 장르로 큰 사랑 받은 포크 음악의 따뜻한 사운드와 감성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최근 프로그램 종영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포커스' 오광석 PD는 "지금의 음악 시장에 새로운 장르를 조명하고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반향을 일으켜보고자 시작한 프로그램이다. 끝까지 관심 갖고 시청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포커스'는 젊은층의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함을, 중장년층 이상의 시청자들에게는 옛 향수를 전달하며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음악에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잔잔한 감동과 여운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포크 음악의 매력을 전하는데 성공했지만 최종회 시청률이 Mnet과 tvN 합쳐 1%(닐슨코리아 기준)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오 PD 역시 "눈에 보이는 성적 면에서 약간의 아쉬움은 남아 참가자들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있다"고 전했다. 

'포커스'는 코로나19 상황 속 답답하고 우울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따뜻한 포크 사운드의 힐링과 위안을 선사하고 가슴 묵직한 울림을 안겼다. 오 PD는 포크송에 담긴 가사 전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곡을 할 때부터 가사에 담긴 메시지에 신경을 많이 썼다. 잔잔한 노래뿐 아니라 흥겨운 노래에도 가사에 담겨있는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함으로써 시청자들이 감정 이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힐링과 위로를 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작발표회 당시 오 PD는 '포커스'를 두고 "트로트 장르 음악에 편향된 가요계에서 새로운 돌파구 같은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며 포크 음악이 갖는 매력에 자신감을 내비쳐 기대감을 더하기도 했다. 오 PD는 이처럼 포크 음악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기까지 그 역시도 많은 고민과 연구를 거듭했다고 털어놨다. 

오 PD는 "사실 처음에 포크란 어떤 음악인가 정의 내리기 쉽지 않았다. 트로트처럼 특정 창법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박학기 선배님께 많은 조언을 구하고 자료도 찾아본 결과 싱어송라이터가 자신이 겪은 신변잡기적인 일들이나 사회 현상에 대해 느낀 점을 가사로 쓰고 곡을 입혀서 대중에게 메시지를 던지는 음악이 바로 포크 음악이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과하지 않은 악기 선율로 가수의 목소리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고, 그 집중을 통해 가사에 담겨있는 가수의 메시지가 듣는 이들에게 진정성 있게 와닿는 것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아이돌 음악을 선곡한 부분에 대해 의문을 갖기도 했다. 이에 대해 오 PD는 "프로그램에서 아이돌 음악을 선곡했던 부분에 대해 '저게 왜 포크냐'는 의문을 가진 분들이 많았다. 아이돌 음악에도 좋은 메시지가 담겨있는 곡들이 많지만 퍼포먼스에 가려져 부각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아이돌 음악을 포크로 재해석해서 대중에게 곡에 담긴 메시지가 잘 전달됐다면 그것이 곧 포크 음악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밝혔다. 

오 PD의 철학이 담긴 프로그램은 박학기, 김윤아, 김종완, 성시경, 김필 등 '포커스'의 심사위원들의 활약과 시너지가 더해져 '포커스'의 방향성을 확실하게 잡아나갔다. 그는 심사위원 각각의 역할과 프로그램에 미친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박학기 님은 참가자뿐만 아니라 제작진들에게도 길잡이 역할을 해주셨다. 포크 음악에 대한 경험이 많으시다보니 다양한 부분들을 조언해주셔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셨다. 참가자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설명하며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김윤아 님은 애정이 담긴 냉철함으로 참가자들을 대해주셨다. 공연을 보고 리액션도 성심성의껏 해주셔서 인상 깊었다. 성시경 님은 자체적으로 따뜻한 조언을 많이 해주셨지만 다른 심사위원들의 의견에 조금 더 첨언을 해면서 참가자들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고 떠올렸다. 

덧붙여 그는 "김종완 님은 방송과 상관없이 참가자들의 음악 행보에 도움이 될만한 진심 어리고 애정 어린 조언을 해주셔서 인상적이었다. 김필 님은 녹화 도중 쉬는 시간에도 제게 본인이 심사위원으로 앉아있는 것이 참가자들에게 불편할 것이라고 자주 얘기했는데 현재 포크의 대를 잇고 활동하고 있는 가수이자 오디션을 겪은 입장으로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Mnet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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