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경청, 존중, 배려, 진정성”
최근 tvX는 아이유 ‘Celebrity’(셀러브리티)를 작곡한 히트작곡가 라이언 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상단의 문장은 인터뷰 당시에 라이언 전이 아이유&EDA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 대해 이야기할 때 가장 많이 언급하고, 가장 강조했으며, 가장 감동한 부분이다.
아이유의 이번 신곡 ‘Celebrity’(셀러브리티)는 지난해 5월 디지털 싱글 ‘에잇’ 발매 이후 8개월 여 만에 선보인 신곡이다. 특히 화려하고 컬러풀한 색감을 활용한 다양한 스타일링의 콘셉트 티저를 선보이며 음원 발매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Celebrity’(셀러브리티)는 트로피컬 하우스가 가미된 일렉트로닉 팝 장르로, 기존 아이유의 음악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오토튠으로 구성된 훅이 경쾌한 느낌을 선사해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또한, 히트곡 메이커로 유명한 라이언전과 그의 크루인 클로이 라티머(Chloe Latimer), 런돈(London), 로릿츠(Lauritz), 셀린(Celine)이 작곡했으며 아이유가 함께 참여해 곡 퀄리티를 높였다.
연말연시에 굉장히 바빴던 라이언 전. 그는 최근에는 좀 한가해졌냐는 질문에 “지금도 엄청 바쁘다”라고 답했다. 이어 “많이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코로나19 시국인데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곡도 잘 돼 나와 우리팀 모두 감사해하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곡이 1위가 된 소감에는 다소 의외의 내놓은 라이언 전. 그는 “예전에 밴드도 했고 오케스트라도 했고, 트럼펫 전공도 했다. 무대를 하면 정말 좋은데, 무대가 끝이 나면 공허한 마음이 있다”라며 과거 무대에도 섰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 그리고 그때 당시 느꼈던 감정을 지금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라이언 전은 “우리의 곡으로 1등하면 기분이 좋은데, 그 다음을 생각하다보니 공허함이 심하다. 그리고 나는 그게 유독하게 심하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노래 성적이 고만고만한 경우엔 ‘뭐 하나 했구나’ 정도로 그치는데, 주목을 받는 곡이 나오면 가수도 압박을 받지만 나도 불안감과 압박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이런 라이언 전의 압박감 대처법은 단순했다. 그냥 해야 할 일 묵묵히 해나가는 것. 그는 “지나간 것 생각 안하고 그냥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곡뿐만 아니라 자신도 관심 받는 것에 대해 “트렌드가 바뀌어 작곡가들도 주목받게 됐다. 마음가짐을 겸손하게 하려고 한다. 작곡도 프로듀서도 하고 퍼블리셔 일도 하다 보니 주목 받는 것 같다. 송구스럽고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아이유와 작업하게 된 것에 대해 질문하자 “거짓말 같았다”라는 대답이 바로 나왔다. 그는 “오마이걸 ‘돌핀’ 이야기를 아이유님이 했고, 얼마 뒤에 EDAM 이사님이 저한테 연락을 주셨다. 되게 막 거짓말 같았다. 너무 놀랐다. 너무 의심스러울 정도로 의아했다”라며 그 당시의 놀라움을 상당히 상세히 회상했다.
그리고 “목소리도 따뜻하고 좋았다. 진정성 있게 통화했다. 너무 감동이었다”라며 당시의 통화가 매우 좋았다고 회상했다.
라이언 전은 “마음 한켠에 항상 ‘아이유님과 작업해보고 싶다’, ‘좋은 곡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유님과 이사님의 진정성에 보답을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5월 tvX와 라이언 전 작곡가의 인터뷰 내용 일부. 정확히 반년 뒤에 꿈은 현실이 됐다>
그렇게 시작한 아이유와 작업, 이에 대해 라이언 전은 “아이유님이 일을 정말 잘하는 것 같다”라는 말로 한 줄 요약했다. 괜히 “‘아이유 아이유’ 하는 게 아니다”라는 것이 그의 설명. 라이언 전은 “아이유는 ‘기본’을 지키려고 하는 탑가수”라며 업계 톱이 괜히 톱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 성향이 쫓기면서 하는 거 너무 싫어한다. 시간에 쫓겨서 예술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지 않나. 시간에 쫓길 것 같으면 거절하는 편이다. 예술에 시간제한을 거는 건 아닌 거 같다. 작품 하는 사람들은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업계에서 시간을 촉박하게 주는 사례가 대단히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
하지만 아이유는 그렇지 않았다. 라이언 전은 “시간을 정말 충분히 가지고 만들었다. 아이유님, EDAM 이사님, 피디님께서 작업 진행을 하면서 존중해주고 경청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유 측에서 절대 서두르지 않았고, 데드라인도 주지 않았으며, 시간적으로 압박받지도 않게 배려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곡, 한 곡 경청해주고. 저를 향한 예우도 갖춰 감동을 받았다. 한낱 작곡가인 나를 이리 정성스럽게 대우해주다니”라며 아이유 측의 존중에 아직도 감동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였다.
라이언 전은 “아이유님의 열의가 워낙 넘쳐 리스닝 세션 위해 직접 찾아오고, 맛있는 것도 사줬다. 그래서 작업 시작할 때도 화기애애하게 즐겼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워밍업을 기분 좋게 시작하니, 본격적으로 작업에 돌입할 때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아이유님의 이런 모습을 보고 다른 아티스트들도 배워야 한다. 곡 나오기 일주일전에 녹음하는 이런 것 말고, 곡 나오기 전에 천천히 여유 있게 생각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라며 곡 작업 시 시간적 여유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또한 라이언 전은 아이유를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이 이번 ‘Celebrity’(셀러브리티) 탄생에 최선을 다했음을 강조했다.
아이유부터 곡 멜로디 제작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고, 회사인 EDAM엔터테인먼트 역시 아이유가 원하는 방향을 알고 적극적으로 소통했다는 것.
라이언 전은 “나는 아이유님에게 곡을 들려주기 위해 모든 작곡가 팀을 총동원해 곡을 썼다. 그래서 수백 곡의 노래를 들고 찾아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우리 음악 할 때 나름대로 신경 쓰는 부분이 있다”라면서 “사운드적으로 신경 많이 썼고, 믹스도 정말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많이 작곡했다고 대충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것.
이후 라이언 전은 “아이유님이 딱 이 ‘Celebrity’(셀러브리티)를 좋아해서 이 노래로 가게 됐다. 아이유님이 작사하고 작곡한 노래들을 이미 많이 들었기에 작곡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기대를 많이 했다. 그리고 실제로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자 ‘아 이거다’ 싶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가사 때문에 고민을 얼마나 했을지 상상이 되더라”라고 말하며 아이유의 작사를 극찬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곡이 어느 정도 나온 이후에는 수정과 강화에 집중했다. 수정을 정말 수십 번했다”라고 회상했다.
라이언 전은 “아이유님은 곡 쓰고, 나는 트랙 고치고, 덴마크에선 멜로디 수정하고, 영국에서 트랙 쓰고 그랬다. 한 달 가까이 정말 곡을 위해 올인 했다”라며 이번 ‘Celebrity’(셀러브리티)의 탄생에 글로벌한 노력이 들어갔음을 강조했다. 그는 다시 한번 “아이유님이 진짜 신경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 곡이 잘 되서 정말 좋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아이유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아이유라는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아티스트 아이유도 많이 사랑해주시고 라이언 전의 곡들도 많이 사랑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인터뷰에서 라이언 전은 ‘Celebrity’(셀러브리티) 탄생의 가교가 된 오마이걸 ‘돌핀’의 남다른 성과에도 크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가 작곡에 참여한 오마이걸 ‘돌핀’은 2020년 가온디지털 종합차트 연간 20위,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0 올해의 가요 10대 부문 TOP10에 올랐으며 최근 ‘18회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팝 노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라이언 전은 “오마이걸에게 축하해주고 싶다”라면서 “절대 얻어걸린 곡이 아니다. 가수인 오마이걸도 잘 불러줬고 회사에서도 메이킹도 잘했다”라고 자평했다. 그리고 “성인은 물론 심지어 아이들까지 좋아해 시너지 이펙트가 난 것 같다”라며 곡의 흥행에 대해 분석했다.
한편, 지난 27일 공개된 아이유 신곡 ‘‘Celebrity’(셀러브리티)는 발매되자마자 지니 뮤직, 벅스 등 주요 음원차트 1위는 물론, 최근 개편된 멜론 24Hits 차트에 단시간 내 진입했다.
더불어 이번 신곡은 아이튠즈 송 차트 6개국에서도 1위를 기록하면서 해외 팬들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EDAM엔터테인먼트-아이유 인스타그램-라이언 전 인스타그램-엑스포츠뉴스-네이버 바이브-‘원더케이’ 트위터
보도자료·기사제보 tvX@xportsnews.com
▶tvX는 No.1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엑스포츠뉴스의 영상·뉴미디어 브랜드입니다.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