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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의 고백 “골, 약간 도박이었지… 기분 좋네”

기사입력 2021.01.29 13:50 / 기사수정 2021.01.29 11:47

김희웅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리버풀은 29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토트넘을 3-1로 완파했다. 리버풀은 승점 37점으로 4위에 안착했다. 

귀중한 승리였다. 리버풀은 최근 EPL 5경기에서 2무 3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5경기 동안 득점도 단 1점이었다. 이번 승리로 리버풀은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선두 맨체스터 시티(승점 41점)와의 격차를 4점 차로 좁혔다. 

경기 후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놀드는 “우린 승리를 원했다. 지난 4~5경기에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우리가 했던 방식으로 상황을 바로 잡은 게 좋았다”며 승점 3점을 따낸 소감을 전했다. 

이날 리버풀은 지난 5경기와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토트넘을 눌러놓고 공세를 퍼부었다. 14개의 슈팅을 때리고 단 3개의 슈팅만 내줬다. 그야말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위용을 뽐냈다.

아놀드는 “우리가 강렬했다고 생각한다. 지난 몇 경기에선 골이 터지지 않았는데, 오늘은 모든 게 잘 맞아떨어졌다. 맞수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고, 이겨서 좋다”고 말했다. 

토트넘전은 아놀드에게도 의미가 크다. 최근 아놀드는 평소보다 킥이 무뎠고 경기력도 저조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팀에 두 번째 골을 선물했다. 후반 2분 위고 요리스가 사디오 마네의 슈팅을 쳐냈고 박스 오른쪽으로 흐른 볼을 아놀드가 지체없이 마무리했다. 각이 다소 없었지만, 아놀드의 슈팅은 골대 구석으로 꽂혔다. 아놀드의 시즌 첫 골이었다. 

득점 장면에 대해 아놀드는 “난 조금 도박을 했다. 골키퍼가 (마네의 슈팅을) 쳐내길 바랐다. 그는 그렇게 했고, 난 그걸 집어넣기 위해 그곳에 있었다”고 설명하며 “오랜만에 골을 넣어 기분이 좋다. 내가 원했던 대로 경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기뻤다”며 웃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토트넘전 완승 후 “리버풀은 아무도 상대하고 싶지 않은 팀”이란 발언을 했다. 아놀드는 “실제 우린 지난 몇 년간 그런 팀이었다. 어쩌면 지난 몇 주 동안 조금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그것을 잠재우기 위한 성명서였고 실제 우린 누구도 상대하고 싶지 않은 팀인 것 같다”며 클롭 감독의 발언에 동의했다. 

마지막으로 아놀드는 “그간 제대로 된 성과가 없었다. 토트넘전에서 결과를 얻는 게 중요했다. 우린 승점 3점을 원했고 믿을 수 없는 퍼포먼스로 좋은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PA Images/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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