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교희 기자] 4번째 도전이다.
프로 2년차 장원삼이 24일 수원야구장에서 두산 전 홈경기에 등판한다. 신인이었던 지난해 12승10패로 현대 마운드의 한 자리를 꿰찼던 그는 올시즌 평균자책점 1위(0.49)를 달리고도 무승에 그치고 있다.
침묵하고 있는 타선 때문에 그렇다고 부진한 것도 아니다. 첫 등판이었던 지난 7일 롯데와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이 부족했고, 두번째 등판이었던 KIA 전에서는 5.1이닝 동안 3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하고도 역시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바로 세번째 등판이었던 두산 전. 올시즌 들어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며 95개 공으로 8회까지 28타자를 상대해 안타를 4개만 내주는 호투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9회 마무리 박준수에게 공을 넘겨 줬지만 또다시 동점을 허용해 또 다시 첫 승의 기회가 날라가고 말았다.
그가 등판하는 날이면 현대 타선은 조용하다 못해 침묵을 지켰다. 장원삼이 마운드에 올랐던 18이닝 동안 따낸 점수는 고작 2점. 타선의 지원을 받아 평균자책 4.15를 기록하고도 2승을 거둔 LG 하리칼라와 비교된다.
체인지업 장착으로 ´천적´ 두산 잡는다
비록 지난 경기에서는 호투 했지만 지난해 두산은 장원삼의 천적에 가까웠다. 4경기에 나서 1승3패 평균 자책점이 6.55을 기록했다. 자신이 지난해 기록했던 평균자책점 2.85보다 훨씬 많은 4점 가까이 더 내준 것이다. 피홈런도 5개나 돼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홈런을 허용한 팀이 바로 두산이었다.
장원삼은 겨우내 연마한 ´체인지업´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직구와 슬라이더로 프로 선배들을 농락했던 그는 올시즌을 앞두고 해외 전지훈련을 통해 체인지업을 익혔다. 실제로 장원삼은 시범 경기부터 체인지업을 사용하며 상대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해내 한 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야구 역시 혼자서만 잘한다고 이기는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을 ‘프로 2년차’ 장원삼은 절실하게 깨닫고 있을 것이다. 체인지업을 통해 한 층 발전한 장원삼이 타선의 지원을 받고 3전4기만에 첫 승에 도달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출처: 현대 유니콘스
황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