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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통근 대신 롯데호텔 합숙 '뜻' 있다

기사입력 2021.01.28 14:37 / 기사수정 2021.01.28 15:34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방역뿐 아니라 하나 더 생각했다.

롯데는 "2월 1일부터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1년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롯데호텔 부산을 선수단의 숙소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직야구장과는 차량 기준 15분 거리. 롯데는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선수단 방역도 합숙으로써 일부 해소할 수 있다. 개별 관리가 아니라 일괄 관리가 가능하다. 동선이 줄어든다. 롯데는 또 "그룹 인프라를 활용해 선수단이 국내 특급호텔에서 휴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합숙을 결정했다"며 "선수단을 최대한 쾌적하고 편안하게 지원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뿐 아니라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해외 스프링캠프는 10개 구단 모두 불가하다. 국내 훈련뿐이다. KBO 여러 구단이 부산, 경남 지역에 스프링캠프를 차리고 나섰다. 그동안 부상 방지를 우선시해 해외 고기온 지역에 가 훈련해 왔다. 국내 지역 중 비교적 온도가 따뜻하다고 평가받는 부산, 경남 지역에 가는 것 또한 그 맥락이다.

이동 없는 롯데로서 연고지 부산이 곧 캠프지다. 이례적 통근형 캠프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는 온도와 그 외 신경써야 하는 환경적 요소까지 고민했다. 스프링캠프는 정규 훈련 시간뿐 아니라 사실상 24시간 훈련이다. 롯데 관계자는 "합숙으로써 선수단 루틴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감독, 코치진과 머물며 수시로 코칭받고 1년 또는 그 이상 지탱하게 해 주는 루틴을 만드는 시간이다. 그래서 '롯데호텔 부산'에 묵는다.

롯데는 작년 동안 루틴이 주는 효과를 경험했다. 허문회 감독과 코치진은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부터 시즌 내내 루틴 정립을 강조해 왔다. 롯데는 비단 경기 전 훈련 루틴만 아니라 경기 개시 직전까지 개별적 운동 일정 등 짧게는 하루, 길게는 1년 이상 유지해야 하는 습관을 들여 왔다. 앞서 정훈은 "루틴 정립은 결코 쉽지 않다. 꾸준히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다"며 "우리 선수단 모두 작년에 좋든 나빴든 결과를 봤으니 루틴 형성의 중요성을 잘 알 것"이라고 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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