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신애라가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신애라는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tvN '신박한 정리' 출연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신애라는 '신박한 정리'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자 "제가 청소는 못하고 싫어하는데 정리 정돈은 좋아하는 편이다. 관심을 갖고 있다가 작년 이맘때쯤 미국 유학을 끝내고 귀국했다. 그때 마침 섭외가 들어왔는데 정리하는 프로그램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제안했는데 받아주셔서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애라는 지난 2004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유품을 정리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친정 엄마가 평생 일을 하셨어야 됐다. 그러다 보니 집안 살림을 많이 하시진 못했다. 돌아가시고 나서 유품을 정리하러 갔는데 제가 사드린 좋은 화장품이 그대로 박스채 있더라. 언제 사드렸는데 왜 아직 안쓰셨을까 싶었다. 샘플들은 가득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쓰다 만 휴지도 곳곳에 있었다. 엄마, 아빠가 물건이 많으셔서 수납을 많이 만들어드렸는데 그게 잘못이었다. 수납 공간이 많으니까 곳곳에 넣어놓고 어디에 있는지 모르셨던거다. 좋은 옷들도 쌓아놓고 맨날 입던 옷만 입으셨다. 그런 모습을 보니까 너무 안타까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애라는 "하늘나라에 갈 때 누군가 내 물건을 정리해줄텐데 안타까워하지 않도록 간결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신애라는 "내 유품으로 무엇을 내놓을 수 있을지 생각했더니 옷장 속 수많은 옷과 가방들이 부끄러워졌다. 정말 중요한 것 빼놓고는 다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물건을 많이 갖고 사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게 됐다"고 털어놨다.
신애라는 '신박한 정리' 출연자들이 정리 후 변화된 집을 보며 많은 충격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처음에는 별다른 기대가 없다가 변화 후 모습을 보고 정말 많은 충격을 받으시더라. 물건을 정리한다는 게 단순히 물건을 없애는 게 아니라 나의 인생을 돌아볼 여유 없이 달려오던 분들이 내 인생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것들 때문에 내가 누리지 못했던 소중한 것들, 불필요한 것들 때문에 보이지 않았던 정말 필요했던 것들이 눈에 보이니까 다들 눈물 흘리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신애라는 "정리해주는 분들도 사람을 생각해주시는 분들 같다. 그러니까 그분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우선시해서 장식을 해주시더라. 그러다보니 출연자분들이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주시니까 또 한 번 감동을 느끼는 것 같다. 인생을 정리하는 것 같다는 말씀도 많이 해주시더라. 이번 기회에 정리가 되고 앞으로는 이렇게 살아야겠다 계획을 세우는 기회가 됐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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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