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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청신’ 이홍내 “'경소문' 시즌2, 카운터 오디션 보겠다”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1.28 18:50 / 기사수정 2021.01.28 17:26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이홍내가 '경이로운 소문' 시즌2 출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과거부터 현재 작품을 만나기까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은 이홍내의 말들은 좋은 배우에 다가가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는 그의 말에 신뢰를 더했다. 지금처럼 묵묵히 걸어 나갈 것을 예고한 이홍내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홍내는 지난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에서 무분별한 살인으로 단계를 높여 ‘4단계 악귀’가 된 지청신으로 분해 섬뜩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악귀 사냥꾼인 카운터즈와 대척점을 이룬 완전체 악귀이자 소문(조병규 분) 부모의 원수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홍내는 지청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고심한 지점과 지난 활동부터 앞으로의 계획 등 여러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처음 지청신 캐릭터를 만나고 부담감에 힘들었다는 이홍내는 “제가 그렇게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왔는데”라고 말문을 열며 웃어 보였다. 이어 그는 “제 안의 모든 악마의 기운을 다 써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청신이 카운터들과 대척했을 때 서늘하고 기괴하고 넘쳐나는 에너지로 ‘이들을 불안에 떨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고 밝혔다.

지청신의 서사가 풀리기 전, 무자비한 악역이던 시점에도 이홍내의 섬뜩한 연기는 시청자들의 큰 반응을 끌어냈다. 이홍내는 “‘매력적으로 보여야지’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로지 카운터들에게 밀리지 않는 대등한 힘을 가져야겠다는 목적 하나만 가지고 연기를 했고, 그 목적을 가지고 연기를 해야 (이후 공개될 지청신의 사연이) 오히려 더 상반되는 반전이 될 거라고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을 확정했지만, ‘최강 빌런’ 지청신은 카운터들에 의해 소환돼 시즌2 등장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 이홍내는 “전혀 아쉽지 않고 시원하다고 했는데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16부 방송 전 촬영이 다 끝나고 후련하다 했는데 16부 방송을 보고 나니까 상실감 같은 게 오더라. 묘한 상실감과 그리움, 약간의 공허함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내 이홍내는 “개인적 생각으로 지청신이라는 인물은 보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새로운 빌런과 더 큰 에너지로 카운터들과 활약하는 걸 저도 보고 싶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그는 “감독님한테 제가 ‘머리를 멋지게 길어서 카운터 오디션을 보겠다’ 이야기를 드렸는데, (감독이) ‘일단은 시즌2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그때 이야기 해보자’면서 제 시선을 피하셨던 기억이 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멋지고 강력한 에너지를 가진 배우가 또 다른 빌런으로 나와야 시즌2가 더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14년 영화 ‘지옥화’로 데뷔한 후 어느덧 7년차 배우가 된 이홍내는 “7년차라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지난 활동들을 되돌아봤다. 그는 “사실 등록된 프로필은 ‘지옥화’부터지만, 모델 에이전시에 있을 때나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대학교, 고등학교 단편 영화, 동아리 숙제 영화들을 찍으면서 연기를 해왔다”며 “따로 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없는데, 그분들과 작업을 했던 게 저만의 연극영화과 수업이었던 것 같다”고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홍내는 “서울에 19살에 올라와 지금 32살이 됐다. 그 시간 동안 위기나 힘듦을 느낀 순간이 없다. 돌아갈 곳이 없었다. ‘이 일이 아니면 다른 걸 해야지’라는 대책이 없었다”며 “경제적으로 힘들던 순간에도 서울에서 이 일을 한다는 자체가 행복했다”고 일에 애정을 드러냈다.



이홍내는 자신의 과거 모델 활동에 대해서도 “조심스럽다”며 겸손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스무 살에 모델 에이전시와 계약을 하고 일을 했지만, 모델로서 일을 한 횟수가 많지 않다. 모델 에이전시에 속해있을 때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모델로서 저는 실패한 모델이었다. 프로 모델로서 왕성하게 일을 하고 배우로 전향한 분들에게 죄송스러운 일인 것 같다. 전 모델 출신이 아닌, 모델 지망생에서 배우가 됐다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모델 출신’ 이라는 수식어가 죄송스러웠다고 밝혔다.

지청신이라는 역할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이전과 앞으로가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이홍내는 “요즘 저를 관심 있게 찾아봐주는 분들 중 ‘필모에는 있는데 (작품 속) 어디에 나오냐’며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며 편집된 작품 속 자신의 어깨와 발을 찾던 시절과 지금이 똑같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너무 행복하지 않냐’고 하는데, 그때 지금보다 더 열심히 안 한 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자 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제가 좋아하는 진선규 선배님이 하신 이야기인데, 우주에 있는 좋은 배우라는 별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방향성을 잃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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