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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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소문’ 이홍내가 SNS 안 하는 이유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1.01.28 07:10 / 기사수정 2021.01.28 04:17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홍내가 SNS를 하지 않는 자신만의 특별한 이유를 밝혔다.

이홍내는 지난 24일 종영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에서 무분별한 살인으로 단계를 높여 ‘4단계 악귀’가 된 지청신으로 분해 섬뜩한 열연을 펼쳤다. 그는 악귀 사냥꾼인 카운터즈와 대척점을 이룬 완전체 악귀이자 소문(조병규 분) 부모의 원수로 등장,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지난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모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홍내는 소름 돋는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극 중에서와 달리, 수줍은 미소로 “이홍내입니다” 인사를 건네는 청년이었다. 그는 자신이 촬영한 매거진 화보에 “잘 나왔죠”라고 물으며 뿌듯해하는 순수한 면모로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OCN 개국 이래 첫 10% 시청률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는 등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을 마친 이홍내는 “남다른 게 아니라 처음 느껴보는 반응이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작품에 함께하게 된 계기부터 지청신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고심한 지점, 지난 활동부터 앞으로의 계획까지 여러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그의 이름이 각인되기 전, 이홍내는 지난 2017년 방탄소년단(BTS)이 가수 서태지의 원곡을 재해석한 ‘컴백홈(Come Back Home)’ 뮤직비디오 주인공으로 활약한 바 있다. 과거 출연 경험에 대해 이홍내는 “전 그분들이 국위 선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작품에 참여를 했다는 자체가 경이로웠다. 어릴 때부터 서태지 님을 좋아했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며 “한걸음, 한걸음 그분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가수의 방향성으로 다가가는 모습을 보고 배웠다. 저도 제가 하는 일을 진정성 있게 최선을 다해 다가가고 싶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이홍내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는 이들도 늘어났다. “제일 중요한 계획은 머리를 기르는 것”이라 밝힌 이홍내는 “그동안 머리가 짧았던 이유는 시장에 저의 필요성이 ‘짧은 머리’였기 때문이다. 늘 짧은 머리를 원하셔서 본의 아니게 유지해왔는데 전 제 긴 머리도 한 번 보고 싶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이어 이홍내는 “그간 찍어 놓은 영화들이 있다. 코로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빨리 관객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드라마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아직 명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욕심을 내서라도 다른 작품도 하고 싶기 때문에 올해는 꼭 드라마로도 인사를 드릴 것 같다”고 작품 활동 계획을 전했다.



재밌는 이야기 속 재밌는 역할이라면 선과 악 구분 없이 하고 싶다는 이홍내는 “머리에 집중하겠다고 했지만 좋아하는 이야기에 재밌는 인물을 만났는데 또 삭발을 해야 한다면 바로 할 것”이라며 연기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이홍내는 “시청률도 잘 나오고, 지청신이라는 비중이 큰 역할을 만나 이렇게 칭찬 받을 수 있었던 이 시간들에 소중함을 많이 느낀다”며 “그 전에 작업 했던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늘 최선을 다해왔다. 출연 했던 영화에 통 편집된 적도 많고, 비중을 떠나 그 순간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지청신이라는 역할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지금처럼 매 작품에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관심을 받고 비중 있는 역할을 했다고 해서 제 삶이나 배우 일을 하는데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이홍내는 “제가 좋아하는 진선규 선배님이 하신 이야기인데, 우주에 있는 좋은 배우라는 별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는, 방향성을 잃지 않고 천천히 다가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홍내는 “요즘 저를 관심 있게 찾아봐주는 분들 중 ‘필모에는 있는데 (작품 속) 어디에 나오냐’며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다”며 편집된 작품 속 자신의 어깨와 발을 찾던 시절과 지금이 똑같이 행복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 너무 행복하지 않냐’고 하는데, 그때 지금보다 더 열심히 안 한 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자 배우가 되고 싶다”며 재차 각오를 다졌다. 

이홍내는 개인 SNS 계정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음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는 자신처럼 좋아하는 이의 인터뷰를 찾아볼 취미를 가진 ‘덕후’들을 위한 것이라고. ‘좋은 배우’라는 별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는 이홍내의 인터뷰를 열심히 찾아볼 누군가에게, ‘배우 이홍내’로서 들려주는 이야기가 선물이 되길 바라는 그의 바람이 전해지길 기대해본다.

“어릴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는데, 제 취미가 인터뷰를 찾아보는 거였어요. 좋아하는 배우들의  인터뷰를 검색해서 가장 오래된 순을 클릭하면 그 배우가 데뷔 때부터 했던 인터뷰를 볼 수가 있는데 그게 취미였거든요. 그 인터뷰를 보면서 ‘이런 삶을 살아왔구나’ 했던 게 소중한 기억이에요. 이 인터뷰를 통해서 저라는 사람을 알게 될 텐데, 제가 느꼈던 소중한 추억이 저를 관심 있게 봐주시는 분들에게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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