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김송이 남편 강원래 사고 후 힘든 시간을 떠올렸다.
김송은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남편 강원래와의 연애 스토리부터 갑작스러운 강원래의 교통사고 이후 삶에 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날 김송은 사춘기 시절 처음 만난 강원래를 떠올리며 "강원래는 저의 해, 달, 별이나 다름 없다. 우상인 존재, 신적인 존재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 소원은 현모양처였고 강원래 닮은 예쁜 딸 낳는 게 제 소원이었다. 저 닮으면 재미없다. 저희 남편 굉장히 귀엽다"며 "열애설이 나고나서 너무 좋았다. 강원래가 제게 다 올인하겠다고 시작된 동거가 3개월이었다"고 말을 이어 나갔다.
김송은 "그런데 기쁨도 행복도 잠시였다. 2000년 11월 9일날 본가에 오토바이 타고 간다고 집밖 나서고 1km 되지도 않는 지점에서 반대차선에서 오는 차에 치여서 교통사고가 났고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가슴 이하로는 만져도 감각 없고 대소변도 가릴 수 없고 움직일 수 없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주위에서 입 가진 분들은 결혼을 말렸다. 10년 연애를 했는데 주변 사람들은 다 반대했다. 저는 이해를 못하겠더라. 내가 사랑하는데 왜 반대하지? 이해를 못했다. 저의 선택을 저는 옳다고 생각했고 한치의 갈등도 하지 않았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오빠 옆에서 간병할 자신있었다. 제 사랑의 힘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감사하게도 김송의 친정 부모님 역시 딸의 선택을 존중하고 믿어줬다고. 김송은 "제 사랑을 반대하지 않고 응원해주셨다. 제 선택을 지지해주겠다고 하셔서 너무 감사했다. 7개월 병원 생활하고 퇴원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 순간부터 현실적인 고통을 느끼게 됐다. 김송은 "환자는 완쾌돼서 퇴원하는 건데 남편은 앞으로 평생 휠체어를 타고 살아야하는거다. 어느 날 제가 눈을 떴는데 '나 이제 29살인데 평생 남편과 어떻게 살아야 하지?' '나 장애인 남편과 어떻게 살지?' 생각이 났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김송은 눈물 흘리며 "숨이 안쉬어지더라. 카메라 앞에서나 주변 사람들 앞에서는 행복한 척 해야하고 잘사는 척 해야했다. 늘 반복되는 생활이 너무 지옥이었다. 반복되는 생활이 너무 지치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인터넷 게임도 중독되고 밤새 공예도 했다. 그러다가 결국 집을 나갔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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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