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박선영이 남편 정찬성의 거짓말을 폭로하며 시합 준비를 위해 관장까지 해준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는 UFC 살아있는 레전드 정찬성과 아내 박선영이 출연했다.
지난 10월 오르테가와 시합에서 판정패를 한 정찬성은 "핑계는 아니지만 운동선수는 기록으로 말하는 게 가장 멋있는 거긴 하다. 오르테가가 3월에 하는 챔프전이 제 자리였을 거다. 저는 최선을 다 했고 핑계는 없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정찬성은 "시합에서 지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수십 번 돌려보던 경기를 딱 한 번밖에 안 봤다. 그 경기는 마음이 너무 아파서 못 보겠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정찬성은 "2라운드 마지막에 한 번 넘어지고 나서 기억이 없다. 블랙 아웃이라고 하는데 무의식 중에 똑같은 말과 행복을 반복한다고 한다. 저도 나와서 계속 '몇 라운드냐'고 물어봤다고 하더라. 블랙아웃 이후 경기를 보면 그냥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연습한 걸 못 쓰고 이상한 움직임을 하고 있어서 너무 속상했다"라며 지난 경기를 떠올렸다.
부모님이 너무 바쁘셔서 이모와 같이 살았던 정찬성은 "중학생 때는 너무 소극적이고 내성적이라 말도 제대로 못 하고 학교에서 맞고 오고 그랬다. 지방에서 올라와서 따돌림 같은 것도 있었다. 이모가 답답해서 합기도를 보내기 시작했다"라며 운동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정찬성은 "처음에는 반 강제였다. 하다가 보니까 고등학생 때 킥복싱을 시작했고 대학을 이종격투기과로 진학을 하면서 시합을 9번 하는 동안 한 번도 안 졌다"라고 말하며 더 큰 꿈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데뷔 초 거의 돈을 못 받는 정도였다는 정찬성은 "데뷔 후 첫 파이트 머니는 15만 원이었다. 파이트 머니를 처음 제대로 받아본 게 일본이었다. 일본에서 처음 200만 원 넘는 돈을 받았다. 첫 월급 같은 기분이었다. 그 돈을 아버지 드리고 싶어서 경기 후 아버지를 뵈러 대구에 갔다. 아버지가 출근하셨을 때 식탁에 두고 갔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첫 파이트 머니에 2~3,000배 정도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정찬성은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7년 동안 헤어지는 중이다", "아내가 많이 늙었다"라며 아내 박선영에 대한 충격적인 발언을 한 바. 이에 대해 정찬성은 "결혼 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아내랑 결혼하는 것. 지금도 헤어지는 중인데 100년 동안 헤어지는 거다"라고 둘러댔다.
박선영은 "처음 만났을 때 격투기 선수가 아니라 배드민턴 선수라고 소개했다. 이용대 선수랑 같이 훈련을 한다고 했다. 남자들이 와서 가끔 사인을 받더라. 나이도 세 살 어린데 두 살 어리다고 거짓말을 했다. 세 살은 너무 동생 같아서 자존심이 상한다고 했다"라며 첫 만남을 밝혔다.
정찬성과 동거부터 시작했다는 박선영은 "부모님이 계시면 집밥도 먹고 반찬도 해주시고 그러는데 그런 게 없어서 사먹는다고 그러더라. 반찬을 해주면 안 되냐길래 몇 번 해주러 갔다. 남자 셋이 사니까 집이 정리가 안 돼있었다. 짠한 마음에 청소도 해주고 반찬도 해줬다. 그러다 보니까 같이 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찬성은 "제 이상형이 저를 잘 챙겨주는 여자다. 얘가 그걸 알아서 챙겨줬다"라고 발언해 박선영과 티격태격했다. 박선영은 "한국이 운동하기 열악하다. 그래서 시합 때는 운동만 하라고 한다. 귀도 파주고 관장도 해주고 머리고 잘라주고 다 해준다. 관장은 준비하다 보면 고기류를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긴다. 혼자 할 수 없으니까 해준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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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