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개그맨 김시덕이 '개콘' 동기와 얽힌 갈등을 공개했다.
지난 15일 김시덕의 유튜브 '시덕튜브'에서는 '들어는 봤나? 동기 집합!"이라는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김시덕은 "나는 동기 집합도 당해봤다"고 말했다. 같은 레벨인데 왜 집합을 하냐는 질문에 "그러니까 말이에요"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 중간에 낀 세대다. 1기부터 32기인가 있는데 내가 16기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형래, 김한국 선배들과도 만나서 꽁트를 했다. 김한국 선배가 희극인 실장일 때 우린 막내 기수였다. 선배가 후배들한테 술도 사주고 고기도 사주셨다. 2차로 노래방에 가서 개그맨들끼리 방별로 놀고 있었다. 김한국 선배 있는 방에 가서 전 '아름다운 구속'을 불렀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회식이 끝난 뒤 일이 터졌다. 김시덕은 "갑자기 재훈이 형이 '선배들한테 안 좋은 소리가 나왔다'며 신길역 앞에 집합을 하라고 했다. 근데 선배들은 없었다. 그런데 다른 동기 형이 우릴 일렬로 세웠다. '선배들이 우리 정신 빠졌다고 정신 잡으래'라고 하더라. 그러면서 '김한국 실장님 앞에서 뭐하는 짓이야. 정신 나갔어? 나 원망하지마. 전달 받은 거 그대로 하는거야'라더니 '일단 좀 맞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시덕은 "갑자기 '발라드 부른 XX 나와'라고 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밖에 없더라. 그때 신길역 앞에서 뺨을 때리기 시작했는데, 다른 동기들이 내가 맞는 게 웃겼는지 웃었다. 그렇게 그 때린 형보다 더 어린 동기들은 다 맞았다"고 고백했다.
다음날, 김시덕을 포함한 동기들은 결국 사과를 하러 갔다. 하지만 선배들은 어리둥절했다고. 그런 오더를 내린 적이 없었던 것. 김시덕은 "동기들 사이에서도 그 인간이 위계질서를 만들어보고 싶었던 거다"고 부 ㄴ노했다.
이 사건 이후에도 김시덕을 분노하게 만든 일이 있었다. 그는 "항상 희극인실에 앉아 출근을 했는데, '개콘' PD님이 '야 니들 새 코너 검사 맡으라고 했지? 여기 다 앉아있네' 하더라. 알고봤더니 PD님이 때린 형에게 전달을 하고 그 형만 검사를 맡은 거였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자기만 가서 검사를 맡은거다. 그래서 우리 기수 중에 제일 먼저 '개콘'에 입성한 거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이를 갈았다는 김시덕. 그는 "우리 동기들이 대체로 착하다. 정명훈, 김인석, 허태희. 딱 그때 맞은 멤버"라고 소개하며 "'한 번만 내 얼굴에 손찌검 하면 내가 총대 메서 뭔가 보여줄게'라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시덕은 "예전에 다같이 모임을 했는데 내가 늦었다. 나는 그때 차가 없어서 오토바이를 탔기 때문이다. 많이 늦은 것도 아니고 3~4분 늦었는데 갑자기 '빨리 다녀'라며 또 뺨을 때리더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너무 화가 나서 오토바이 헬맷으로 나도 한 대 때렸다. 그 형도 딱 맞더니 '뭐야?'라고 하더라. 그래서 '내 얼굴에 손 대면 앞으로 나도 똑같이 할 거다'라고 했더니 대화 단절. 절대 손찌검 안한다. 02, 03년에 벌어진 일인데 지금까지 대화가 단절됐다"고 설명했다.
김시덕은 "동기들 중에 유일하게 연락 안하는 사람이다. 마지막으로 본 게 재훈이 형 결혼식 때"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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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