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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X김용진, '불후의 명곡' 우승…17년 우정이 보여준 진짜 호흡 [종합]

기사입력 2021.01.23 19:46

나금주 기자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불후의 명곡' 신유와 김용진이 친구 특집 우승을 차지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친구 특집으로 하은&지플랫, 이봉근&안예은, 김용임&한혜진, 김완선&강성연, 슬리피&딘딘, 신유&김용진이 등장했다.

이날 김용임과 한혜진은 첫 순서로 출격했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 출신 동갑내기 절친이라고. 김신영이 대학 시절 첫인상을 묻자 한혜진은 "학과에 유명한 사람들이 있지 않냐. 주변에서 쟤가 가수라고 했는데 '얼굴도 모르는데?' 싶었다. 조금 무시했다. 제 눈에는 고개를 빳빳하게 들고 다니는 것 같아서 재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김용임 역시 "영화과에 예쁜 애가 있다더라. 친구가 '얼굴 예쁘지?' 그래서 '뭐가 예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대학 시절 인기도 자신이 더 많았다고 티격태격했다.

김용임&한혜진은 장윤정의 '사랑아'로 무대를 꾸몄다. 임수민 아나운서는 "두 분 색깔이 완전히 달라서 합이 맞을까 싶었는데, 희한하게 찰떡처럼 맞았다. 유연한 골반에 반했다"라고 밝혔다. 김용임이 "그거 특수 훈련받은 거다"라고 하자 신동엽은 "배운 거라고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1승을 차지했다.

다음 순서는 학창 시절 스타와 팬의 만남인 김완선과 강성연. 강성연은 김완선을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특별한 나의 별"이라고 표현했다. 김완선이 있어서 견제 대상도 없다고. 두 사람은 김범룡의 '바람 바람 바람'으로 호흡을 맞추었고, 강성연은 막판 털기 춤을 춰 눈길을 끌었다.

무대 후 강성연은 "사실 그렇게까지 털 생각은 아니었는데 정신을 놓고 털었다"라고 말하기도. 김준현은 "노래도 노래인데 배우라 시선 처리가 기가 막혔다"라고 했고, 하은은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렸다. 처음엔 흑진주를 품은 인어공주가 나온 것 같았다. CD플레이어로 듣는 느낌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하은과 지플랫이 이적의 '하늘을 달리다'로 무대를 꾸몄다. 지플랫은 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가 활동명. 지플랫은 데뷔 후 가장 기뻤던 순간으로 동생 준희에게 용돈을 주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하지만 지플랫은 "준희가 되게 어이없어했다. 뭔데 벌써 돈을 버냐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플랫은 배우를 꿈꾸다가 가수로 데뷔한 이유를 밝혔다. 친구의 제안으로 학교 무대에 선 후 음악의 매력을 알게 됐다고. 지플랫은 삼촌 故 최진영(스카이)에 관해 "삼촌이 무대를 하시는 모습을 보진 못했는데, 지금 영상을 보면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네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안예은과 이봉근. 안예은은 자신이 편곡한 박인수의 '봄비' 로 이봉근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그야말로 가슴을 울리는 무대였다. 강성연은 "예상을 뒤엎는 편곡이 감탄스러웠다. 사계절이 다 느껴졌다"라고 했고, 딘딘 역시 무대를 극찬하며 "부채 피고 소리하실 땐 사람 목소리가 저렇게 나오나 싶었다"라고 밝혔다. 안예은과 이봉근은 1승을 차지했다.

9년째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는 딘딘과 슬리피는 엄마 카드와 작업실을 공유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딘딘은 "우리 엄마 카드를 슬리피 씨가 대리운전 앱에 등록해놨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무대에 오른 딘딘과 슬리피는 YB의 '잊을게'로 진솔한 무대를 선보였다. 지플랫은 "무대에서 어떻게 끼를 부려야 하는지 배웠다"라고 했고, 강성연은 "딘딘 씨는 필이 정말 좋은 것 같다. 슬리피 씨 음색이 귀에 팍팍 박힌다"라고 밝혔다.

20대부터 17년간 우정을 이어온 신유와 김용진은 '술이야'를 선곡했다. 신유는 "가요계에 친구가 둘인데 박구윤, 김용진 씨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구윤이는 그림이 좋을 것 같지 않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함께 이런 큰 무대에 설 줄 몰랐다던 신유와 김용진은 애절한 열창으로 모두의 귀를 사로잡았다. 강성연은 눈물을 보이며 "여기서 토크하시던 분들 맞냐. 숨을 쉴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김완선은 김용진에 관해 "노래하는 남자를 보고 섹시하다고 느끼긴 처음이다"라고 말하기도. 딘딘은 두 사람이 보여준 상반된 이별 표현에 대해 말하며 "타짜다"라고 밝혔다.

최종 결과 신유&김용진이 우승을 차지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2 방송화면

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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