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강제 출국 명령으로 한국을 떠났던 에이미(본명 이윤지)가 5년 만에 돌아왔다.
에이미는 지난 20일 오후 중국 광저우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017년 남동생의 결혼식 참석을 위해 잠시 입국한 것을 제외하면 2015년 12월 30일 이후 약 5년 만이다.
이날 에이미는 강제 출국 당시 입었던 진회색 코트를 입고, 돈이 있어도 갖기 어렵다는 유명 브랜드의 명품백을 들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인해 5년 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를 건넨 에이미는 "어떻게 설명이나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며 "일주일 전에 가족이 돌아가셨다. 마음이 안 좋지만 그래도 가족들을 만날 생각에 기쁘게 왔다"고 입국 소감을 전했다.
돌아온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 벌받은 5년이 끝났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과 함께 있고 싶은 마음도 있고 새 출발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에이미는 2012년 향정신성 약물인 프로포폴을 투약한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출입국관리소는 미국 시민권자인 에이미에게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준법서약서를 두 차례 받고 체류를 허가했으나 2014년 에이미가 졸피뎀 투약으로 또 500만원의 벌금형을 받자 강제출국조치를 내렸다.
에이미는 출입국관리소의 출국명령 처분에 집행정지를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출국명령 처분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후 에이미는 2015년 12월 30일 미국 LA로 떠난 뒤 한국과 가까운 중국 광저우에 머물며 지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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