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배우 남보라가 '크루아상'을 통해 파티셰로 변신했다.
오는 21일 개봉 예정인 영화 '크루아상'(감독 조성규)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그것에 열정과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파티셰, 꿈 없이 방황하는 공시생이 만나 조금씩 성장하고 단단해져 가는 청춘 드라마. 남보라는 파티셰 성은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극 중 성은은 공무원으로 일하다 안정적인 직업을 포기하고 파티셰라는 직업을 택한 인물. 이에 영화 중심엔 빵이 등장하고, 성은이 빵을 만드는 모습도 다수 볼 수 있다. 20일 오후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한 남보라는 "파티셰라는 직업 때문에 촬영 전부터 빵 만드는 법을 배웠다"며 "손에 익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집에서도 몇 번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이 상황에 따라 감정 변화가 크다고 생각해서 감정별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앞 신과 뒷 신을 어떻게 연결시킬지를 꼼꼼하게 잘 생각했다. 신을 자세히 짚어가면서 연기했던 것 같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평소 빵을 좋아했다며 '빵 사랑'도 드러냈다. 빵 맛집을 찾아갈 정도로 '빵순이'라는 것. 그는 "빵을 너무 좋아해서 다이어트 할 때 끊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예전에는 맛있는 빵집이 있으면 찾아다니고 많이 사서 먹기도 했는데, 요즘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남보라는 "크루아상 만드는 신이 가장 힘들었다. 반죽이 얼마 없었고, 신 테이크를 다시 갈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어서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기억에 남는 신도 빵 만드는 신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촬영 당시 추억도 떠올렸다. '크루아상'은 강릉에서 촬영을 진행한 작품. 남보라는 "촬영 때문에 강릉에 오래 있었는데, 강릉에서 오래 지낸 게 처음이었다. 그렇게 좋은 도시인지 몰랐다. 음식이 너무 맛있고, 내가 알지 못했던 명소가 많더라. 감독님이 맛집을 찾아서 알려주셔서 식사를 다 맛집에서 했다. '다음 무슨 신 찍어?'라는 말 만큼 '뭐 먹어?'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남보라가 연기한 성은은 20대, 힘든 시간을 보내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에 올해 33세가 된 남보라는 자신의 20대를 돌아봤다.
"20대를 정말 열심히 살았고, 후회가 없다"는 그는 "일을 정말 일찍 시작한 편인데 일을 일찍 시작한 게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 돌이켜봤을 때 '잘 지냈다', '수고했다'는 생각을 한다"며 "힘들었던 시간도 있다. 악플부터 시작해서 가정에 일이 있었던 것도 그렇고 그런 걸 잘 견디고 이겨내면서 내면이 단단하게 만들어진 것 같다. 다시 20대로 돌아가면 지난 20대보다 열심히 살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하준사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