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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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오늘의 XP] 전 세계를 사로 잡은 K좀비, 넷플릭스 '킹덤'의 시작

기사입력 2021.01.21 07:00 / 기사수정 2022.04.16 18:18



본 기획 연재에서는 연예·스포츠 현장에서 엑스포츠뉴스가 함께한 'n년 전 오늘'을 사진으로 돌아봅니다.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9년 1월 21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 그리고 배우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이 참석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로 주지훈은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 이창 역을, 류승룡은 왕조차 쥐락펴락하는 조선의 최대 권력자 영의정 조학주 역을, 배두나는 역병으로 인해 괴물로 변하는 백성들의 끔찍한 모습을 직접 본 첫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서비 역을 맡았다. 



김성훈 감독과 김은희 작가는 역병으로 인해 끔찍하게 돌변하는 괴물들을 소재로 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김은희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에 수많은 백성이 이름모를 괴질로 인해 목숨을 잃었다는 글귀를 본 뒤 새로운 상상력으로 '킹덤'을 쓰기 시작했다. 이런 김은희 작가의 이야기에 김성훈 감독의 치밀한 연출이 더해서 '킹덤'을 더욱 새롭게 만들었다. 해외에서 익숙하게 사랑받아 왔던 좀비라는 소재를 조선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시대 배경에 녹여내 절묘하게 동서양의 조화를 이뤄내기도 했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을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영화 '터널'을 할 때 촬영 압박 속에서도 배두나 씨의 '드라마를 한 번 해보면 어떠냐'는 부추김이 있었다. 그러다가 '터널'이 개봉할 때 즈음에 김은희 작가님이 여의도에서 캔맥주를 사주면서 제안을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캔맥주에 유혹돼 시작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새로움이었다. 2시간 짜리 영화를 찍는 저에게 6부작은 도전이었고, 이런 장르는 처음이가 호기심이 있었다. 또 창작자에게 자유를 주는 넷플릭스 매체와, 190여개국의 다양한 분들과 함께 시청을 하는 것도 좋았고, 탁월한 작가님이 하는 작품이기에 선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작가는 "내가 좀비 영화를 너무 좋아하고, 역사도 좋아한다. 내가 봤던 좀비의 슬픔과 배고픔을 조선시대에 가지고 오면 제가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창 역의 주지훈은 "배우와 스태프가 고생하면 작품이 잘된다는 속설이 있다. 나는 좌측발목 피로골절를 비롯해 소소한 부상을 입었다. 탁월한 제작진 덕분에 좋은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극 자체가 와일드하고 스펙타클했다. 굉장히 추웠고, 장비를 짋어지고 1시간 넘게 산을 오르고, 20분 정도의 한 장면을 찍기 위해 왕복 7시간을 달려가기도 하고, 또 감독님은 설경을 찍기 위해 차를 폐차할 정도의 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그정도의 열정이 담겨있다. '킹덤'으로 관객들에게 여러가지를 선물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비 역을 맡은 배두나는 "작품 속에서 좀비 역의 배우분들보다 고생했을 사람이 있을까 싶다. '킹덤'이라는 작품을 만드는데 가장 큰 공을 세우신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추운 날씨에 고생을 하셨다. 저는 크게 힘든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분들은 좀비 표현을 위해 렌즈를 끼고 분장을 하고 추운데 많은 고생을 하셨다. 그리고 엄청난 연기력과 신체조건이 필요했다.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 실제로도 보면서 무서웠다"며 좀비 역을 맡은 많은 보조연기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류승룡은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과 거대한 서사에 서양의 소재를 접목시켜 열광할 수 있는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지만 시공간을 넘어 공감할 수 있는 배고픔과 권력에 대한 탐욕을 그려낸 작품이다. 사실 아시아 작품이라고 하면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은데 '킹덤'을 통해서 우리나라 고유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몰에서 열린 '킹덤' 레드카펫 행사에는 주지훈, 배두나, 류승룡, 김혜준, 전석호 등 배우들이 참석해 이른 시간부터 기다린 팬들에게 사인과 셀카 촬영 등 아낌 없는 팬서비스로 화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킹덤'은 공개 직후 한국에는 좀비 장르 흥행 열풍을 불러 일으켰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K-좀비', '갓' 신드롬 등을 만들어냈다. 지난해 3월 13일에 방영된 '킹덤' 시즌2는 뉴욕타임스가 꼽은 최고의 인터내셔널 TV쇼 톱 10으로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킹덤'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을 제작 중이며, '킹덤' 시즌2 엔딩에 등장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전지현이 주인공 아신으로 분해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jypark@xportsnews.com

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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