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재경과 윤유선이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출연해 '간이역'을 소개했다.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는 배우 김재경과 윤유선이 출연해 DJ 최화정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재경과 윤유선은 2월 영화 '간이역'(감독 김정민) 개봉을 앞두고 있다.
'간이역'은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는 한 남자 승현(김동준 분)과 그에게 영원히 기억되고 싶은 시한부 삶의 여자 지아(김재경)의 특별하고 가슴 따뜻 감성 멜로 영화다. 김재경이 지아 역을, 윤유선이 남편과 사별하고 딸 지아를 알뜰살뜰 키워낸 엄마 경숙 역을 연기했다.
김재경과 윤유선은 실제 모녀같은 다정한 모습으로 최화정을 감탄케 했다. 윤유선과도 오랜 친분을 이어오고 있는 최화정도 이들을 보며 칭찬했다.
'간이역'으로 영화에 처음 도전하게 된 김재경은 "영화 촬영 현장이 궁금했었다. 뭔가 배우들과 더 가깝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윤유선을 향해 "선생님이 정말 예쁘셨다. 화장을 안하고 촬영장에 오시는데 정말 예쁘시더라. 활동을 정말 오래 하시지 않았나. 너무나 대선배님이라 사실 겁도 먹었는데, 그게 무색할 정도로 먼저 와서 말을 걸어주시고 함께 있으면서 편하게 해주시려고 해서 정말 감사했다"고 얘기했다.
윤유선은 "(김)재경이가 딸 역할로 나와서 정말 좋았다. 사실 레인보우 그룹에서 활동한 것은 몰랐다. 신선하고 성실한 배우다. 보이시한 매력과 여성스러운 매력이 공존한다"라며 "현장에서는 재경이가 아픈 역할이라 도시락을 주로 먹곤 했다. 감정신이 있을 때 재경이가 혼자서 음악 듣고 있으면 가서 같이 듣고 그랬다"며 웃었다.
김재경은 "표현해야 할 감정 폭이 넓어서, 상대 배우들만 믿자 싶었다"고 말하며 오랜 친구로 등장하는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김동준을 언급했다.
김재경은 "(김)동준 씨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남자로 나온다. 저희가 영화 속에서 오랜 친구로 나오는데, 실제로도 데뷔 전부터 알고 있던 친구다. 이미 그 친구의 세월을 실제로 살아와서 그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내기가 굉장히 쉬웠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윤유선도 "가끔 보면 남녀 배우의 사이가 안 좋을 수도 있는데, 둘은 진짜 우정이 있더라. 동준 씨도 굉장히 진지하게 잘했다"고 웃었고 김재경은 "서로 편하게 얘기하며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들은 지난 여름 전북 남원에서 촬영 당시 개구리가 울어 곤란했던 사연과 낚지볶음, 김부각 등 음식 이야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영화에서 시한부 삶을 다루는 만큼, 청취자들은 이들에게 '주변 사람을 대하는 삶의 태도가 달라진 것이 있냐'고 물었다.
이에 김재경은 "정말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연기해야 돼서, 수기나 여러 수필들을 많이 읽었었다. 그렇게 영화를 찍고 느낀 것은, 순간순간 무언가를 선택하거나 내 감정을 조절해야 될 때 '이게 지금 죽고 사는 것과 직결되는 문제인가?' 라는 생각을 한 번씩 하게 되더라. 그러다 보니 어떻게 보면 별 것 아닌 일에 화가 날 수도 있지만 '죽고 사는 문제도 아닌데 뭐'라고 생각하면서 넘기게 된다"고 말했다.
윤유선도 "작은 일에 낙심하고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냥 살아있는 것이 감사하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최화정의 파워타임'은 매주 월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12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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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