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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가수' 김수희 밝힌 #심수봉 #남편♥ #대마초 누명 (아침마당)[종합]

기사입력 2021.01.19 09:25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국민가수 김수희가 가수 인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화요초대석' 코너로 진행, 가수 김수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김수희는 자신이 살아온 일대기에 대해 말했다. 어린 시절 소녀가장이었던 김수희는 "저는 다섯 아이들과 홀어머니와 살아야 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빵을 위한 노래를 했다. 오빠, 언니가 이혼을 하고 아이들만 덩그러니 남았었다. 저희 세대에는 그런 일들이 많았다. 슬픈 건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 후에 나와서 했던 게 심수봉 씨와 그룹 결성을 준비했었다. 심수봉 씨는 피아노를, 저는 기타를 하는 파트였다. 그런데 둘 다 색깔이 독특하니까 저는 솔로 나이트클럽 가수로 독립을 했고, 심수봉 씨는 피아노를 치면서 큰 바에서 노래를 했었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20대 때의 김수희에 대해 묻자 김수희는 "정체성에 대한 혼돈이 심했다. 제 소리를 찾기 위해서 판소리를 배우기도 했다"며 음악을 향한 열정을 드러냈다.

'국민 가수' 김수희는 남편이 자신의 삶을 180도 바꿨다고 말했다. 김수희는 "한 번은 실패를 했으니까 두 번은 제 자신을 다시 돌아봤다. 재혼을 안 하려고 했었는데, 어머니가 제가 무절제한 생활을 할까봐 걱정을 많이 하셨었다. 그래서 중매도 어머니가 해주셨다"고 말했다.

"남편 분께서 잘해주시냐"는 MC의 질문에 김수희는 "잘해주진 않는다. 부부라는 게 서로 양보하는 거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수희는 "집에 가면 가정에 집중하는 편이다. 된장, 고추장, 김치도 직접 다 담근다"며 "결혼은 답이 있는 교과서가 아니지 않나. 180도가 바뀌었다는 것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데뷔곡 '너무합니다'에 대해 김수희는 "레코딩이 아니라 무대를 통해 데뷔를 했다. 어떤 분이 제가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곡을 가져오셨다. 트로트 느낌이 아닌 제 느낌대로 편곡을 해서, 제가 하고 있던 뮤지컬 무대에서 불렀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너무합니다'는 바로 유명해진 게 아니었다. 김수희는 "일본의 유명 가수가 이 노래를 불렀다. 그렇게 교포 분들께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나중에야 한국에도 다시 유명해졌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영화 시나리오 작가로 직업을 바꿔볼까 생각도 했었다. 그렇게 자포자기 상태로 있었는데,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를 찾고 있다더라"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히트곡 '멍에'에 대해서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반전이 될 수 있다'가 제 좌우명이다. 그때는 1시간 반 안에 12곡을 녹음했어야 했다.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소리가 안 나오더라. 화장실 가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며 "판소리에서 배웠던 들어서 내는 소리를 만들어 낸 거다"라고 밝혔다.

다음 명곡은 '남행열차'였다. 김수희는 "이 노래가 야구 응원가로 불리면서 유명해졌다"며 "제 노래는 김치 숙성하는 것처럼 몇 년 후에 유명해지는 것 같다. '남행열차'가 1970년대 80년대 쯤에 나왔는데, 2000년도에 많이 불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앨범이 굉장히 많은 줄 아시는데, 지금까지 나온 건 총 11장 밖에 없다. 그 안에서 수록되어 있는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거장'도 18살 때 만든 노래"라고 덧붙였다.

가요대상을 받았던 '애모'에 대해 김수희는 "제가 20대 30대 때는 폭발적으로 높은 소리를 내려고 했다. 그 후에 어떤 계기로 일본에서 레코딩을 한 적이 있는데, 저를 다듬는 작업을 했다"며 "처음으로 제가 도전한 장조의 음악이다. 다 내려놓고 깨끗하고 편안하게 불렀다"고 설명했다.

김수희는 아버지와의 사별을 떠올리며 "저는 아버지가 8살 때 돌아가셨다. 굉장히 로맨티스트셨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버지가 바람기가 있으셨던 것 같은데 여자의 심리를 잘 파악하셨다"고 말했다.

가수 활동에 큰 타격을 줬던 대마초 누명 사건에 대해서는 "돌아봤을 때 왜 그렇게 쉬지 않고 위로 가려고 뛰어왔는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또 사람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제 나름대로 취미를 가진 게 요리였다. 그야말로 집순이가 됐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수희는 "어머니가 가장 정신적으로 크게 타격을 받으셨다. 그래도 저를 믿어주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됐다. 우리 엄마가 가장 버팀목이고 바람막이였다는 생각을 처음 했었다"고 덧붙였다.

목숨을 잃을 뻔한 교통사고도 겪었다. 김수희는 "앨범을 발표하자마자 사고가 났다"면서 "남편이 제 대소변을 받아주는 상황까지 갔고, 8개월 동안 누워있었으니까 노래는 둘째 치고 다시 걸을 수 있을지가 문제였다.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면서 소중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동안 비주얼로 유명한 김수희는 "저는 음식 섭취를 생각하면서 먹는다. 많이 먹는 것보다 잘 먹는다"고 건강 비결을 전했다. 이날 김수희는 시청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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