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정글의 법칙' 정유인이 성게를 무서워하는 김태균을 놀렸다.
16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스토브리그'에서는 정유인, 이초희, 이동국, 이대호, 김태균, 허재, 나태주가 전지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이동국, 이대호, 김태균, 허재, 정유인, 나태주, 이초희가 등장했다. 이동국은 오남매의 영상 편지에 "아빠는 무너지지 않아"라고 화답했다. 김태균은 "한화이글스에서 얼마 전에 은퇴한 김태균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태균은 은퇴를 선택한 이유에 관해 "은퇴할 날이 다가온다고 생각하니까 더 조급해지더라. 좀 더 좋을 때 마무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젠 한화이글스란 보호막이 없어진 느낌? 혼자 야생으로 던져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대호는 "정글의 법칙이 준비해야 하는 곳 아니냐. 저의 2막을 준비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정유인 "전 수영 23년 차 수영선수다. 내년에 도쿄올림픽 선발전이 있기 때문에 마음가짐이 독해질 것 같다"라고 했다.
이동국, 이대호, 김태균, 허재, 정유인, 나태주, 이초희는 정글선수촌 입소 안내문을 받았다. 선수단은 세 팀으로 나뉘어 세 곳으로 흩어졌다. 김태균은 "스토브리그 전지훈련이라고 하지만, 야구 훈련보다는 쉽지 않겠냐"라고 했다. 이대호와 20년 친구라는 김태균은 "몸이 크니까 게으를거라 생각하는데, 뭐든 잘할 자신이 있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허재, 이초희, 이동국은 암벽 협곡에 들어섰다. 이동국은 "한국에도 이런 공간이 있구나. 뭔가 신비로운 것에 홀린 느낌이었다"라고 했고, 이초희는 "정말 아름다웠다"라고 밝혔다.
그 시각 나태주와 정유인도 훈련입소 안내문을 찾고 있었다. 정유인은 "들어갈수록 정글 같은 느낌이더라. 이런 정글이 있다는 게 놀랐다"라고 밝혔다. 정유인은 버섯을 발견하고 "이거 따가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했지만, 나태주는 독버섯인 것 같다고 했다. 두 사람은 노루뼈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지만, 노루뼈가 필요할지도 모른다며 노루뼈를 챙겼다. 나태주는 정유인에게 "모르는 게 있으면 다 물어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던 중 이동국이 안내문을 발견했다. 이동국이 "축구선수는 360도 시야가 넓지 않냐"라고 하자 허재는 "그럼 난 시야가 좁단 거냐"라고 투덜거려 웃음을 안겼다. 다른 팀들도 모두 안내문을 발견했다. 근력, 응용력, 순발력에 따른 미션이 있었다.
김병만은 선수촌을 점검하며 "몸을 계속 움직일 수밖에 만드는 지형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내며 명당을 찾아나섰다. 김병만은 "방풍이 결국엔 단열이라 바람 막을 공간을 찾아다녔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수중훈련센터. 김병만은 초보자도 쉽게 갈 수 있는 바다를 탐사했다.
곧 모든 단원들이 도착했다. 김병만이 "지금은 따뜻해서 집의 소중함을 못 느끼지만, 밤 되면 추울 거다"라며 집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다. 허재는 "난 집 안지어도 돼"라며 돌 사이에서 자겠다고 했다. 허재가 "대호가 문제네"라고 하자 이대호는 "잠 안 자면 된다"라고 밝혔다.
이동국은 스티로폼을 가져왔다. 이초희가 던지라고 하자 이동국은 "깨지면 어떡하냐. 나 지금 칭찬받아야 하는데"라며 김병만이 돌아볼 때 가겠다고 노렸다. 이동국은 "오로지 병만이 형한테 칭찬들으려고 가져왔다"라고 뿌듯해했다. 허재는 계속 뭘 바리바리 들고 오는 이초희에게 "너 잘 왔다. 부지런하다"라며 칭찬했다. 이초희는 "저 일 되게 못한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정유인, 김태균은 성게를 발견했다. 김태균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손을 뺐다. 김태균은 "피나"라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정유인은 "괜찮다"라고 다시 할 일에 집중하려 해 웃음을 안겼다. 김태균은 다시 도전했지만, "가시 생긴거 봐. 칼이다"라고 두려워했다. 이를 보던 정유인은 "오빠 되게 쫄보다"라고 말하며 먼저 성게를 잡았다. 정유인은 김태균이 고전하던 곳에 가서 "어디 있냐"라고 물었고, 바로 성게를 잡았다. 정유인은 "오빠가 안에서 꺼낸 것처럼 해라"라며 성게를 넘겼고, 김태균은 성게를 들어올리다 창피해했다.
단원들의 협동심으로 집은 금방 완성됐다. 이동국은 "운동선수들이 모이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진행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김병만은 "이제 각자 생존하자"라고 밝혔다.
대부분 스포츠 선수들인 단원들은 은퇴 이야기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대호는 김태균에 대해 "토끼똥 주울 때 보니까 눈이 갔다. 저도 몰랐는데 오늘 보니까 은퇴 잘했다"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태균이 은퇴식 하는 걸 봤는데, 앉자마자 눈물을 흘리더라. 보면서 난 저러진 말아야지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전 진짜 괜찮을 줄 알았는데, 기자들 보는데 막 눈물이 나더라"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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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