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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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진, '가족 버린 父' 가정사 공개...'원조 CF퀸' 등극한 사연 (백반기행)[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1.16 06:40 / 기사수정 2021.01.16 02:21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경진이 안타까운 가정사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전주편에 출연한 이경진이 "엄마 고향이 전주"라고 밝히며 특별한 인연을 밝혔다.

이경진은 "엄마가 전주 사범대학을 나오셔서 교편을 잡으셨다. 엄마가 딸 넷을 혼자 키우셔서 안 하신 게 없다. 어묵 공장을 하신 적도 있는데, 집에 들어오시면 튀김 냄새가 났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전주 콩나물 국밥집을 찾은 이경진이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사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경진은 "부모님이 아들을 낳으려고 딸을 2년 터울로 넷이나 낳았다. 아버지가 아들 낳으러 간다고 하고 떠나셨다. 결국 아들을 보셨단다. 우리를 돌보지도 않고. 그러니까 엄마 혼자서 열심히 키우셨다. 저에게 완벽한 엄마를 존경한다"고 말했다.

허영만은 "어머니는 재가를 안 하셨냐"고 물었다. 그러자 이경진은 "제가 못 가게 했다. 나중에 나이 들어 보니까 우리 엄마가 참 불쌍하게 사셨구나 알겠더라. 서른다섯에 혼자 되시고 딸 넷을 혼자 키우셨다"고 대답했다.

또한 이경진은 "8년 전 유방암으로 고생했다. 아팠을 때 음식을 아무것도 못 먹는데 계속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 콩나물국밥을 찾아 다니면서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허영만은 "연기 생활을 어떻게 하게 됐냐"고 물었다. 이경진은 "하늘의 뜻으로 온 것 같은데, 대학교 떨어지고 MBC 앞을 지나가다가 탤런트 모집 공고를 보고 고등학교 졸업 사진을 붙여서 냈다. 스무 살에 시작해 44년을 연기했다"고 대답했다.

이경진은 또한 "인기가 좋았다. 82년도에 전성기였다. 프로야구 최초의 연예인 시구자였다. 자동차 모델이었어서 자동차박람회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허영만은 "예나 지금이나 자동차 광고가 최고"라고 웃음을 자아냈다.

허영만은 이경진에게 "혼자서 음식하는 재미가 있지 않냐"고 물었다. 이경진은 "된장찌개까지는 해 먹는다"고 대답했다. 허영만이 "그럼 스무 살 때부터"라고 언급하자, 이경진은 앞서 "계속 혼자 살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경진은 "신뢰 가는 남자가 없었다. 너무 생각을 하기도 했고, 너무 바쁘기도 했다. 일하다가 결혼하려다 보니까 너무 늦었더라. 동반자는 친구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맛있는 것도 먹으러 돌아다니고, 운동도 같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경진은 마지막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하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어머니가 남편 없이 키웠기 때문에,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 주고 싶었다. 마지막에 어머니가 뭐가 먹고 싶다고 그랬는데 무슨 약속이 있어서 못 사드렸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머릿속에 남더라"고 말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조선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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