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23일 오후 북한의 연평도 해안포 사격으로 인해, 우리 군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이 전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23일 "북한 측의 해안포 사격으로 인한 해병대 중상자 4명 중 2명이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사망했다"고 23일 밝혔다.
故 서정우 병장의 경우 제대를 한 달 가량 앞둔 상태에서, 23일 휴가를 나올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 가운데, 故 문광욱 이병의 아버지가 아들에게 남긴 글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상의 추모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해병대 홈페이지의 입대 장병 소식 게시판에는, 훈련소에 입대한 훈련병들의 입대 사진, 훈련 사진 및 수료식 사진이 각 기별로 올라와 있다.
해병대 1124기인 故 문광욱 이병의 훈련소 당시 모습 역시 이 게시판에 올라와 있으며, 문 이병의 아버지와 가족들이 아들을 응원하는 글 또한 남아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9월 3일, 문 이병의 아버지인 문영조 씨는 아들을 해병대에 입대시킨 여느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아들의 사진에 글을 남겼다.
문영조씨는 9월 7일 "8소대 3생활관 문광욱 울 아들 든든하고 멋지다. 멋진 해병이 되기까지 화이팅"이라는 글을 적었다.
또한 2주 뒤 "1124기 4주차가 끝났는데 어떻게 변해있을까… 구릿빛 얼굴에 눈빛은 강렬하게 빛이 나겠지 이제 2주차만 1124기 잘 벼텨다오. 문광욱 힘내라 화이팅!!!!!!"이라고 적으며 더운 날씨에 훈련을 받고 있는 아들을 응원했다.
문 이병의 여동생 또한 "문광욱 훈련병 멋짐... 최고로 멋지다. 사랑해~ 아자아자 화이팅~!"이라며 오빠를 응원했다.
마침내 4주 만에 훈련을 마친 아들에게 아버지는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문영조 씨는 "무더운 여름 날씨에 훈련 무사히 마치느라 고생했다. 푸른 제복에 빨간명찰 멋지게 폼나는구나.앞으로 해병으로 거듭 태어나길 기대하면서 건강하게 군복무 무사히 마치길 아빠는 기도할게 장하다 울 아들 수고했다 울 아들"이라고 적으며 아들을 격려했다.
그러나 해병이 되어 임무를 수행하던 문 이병은 북한의 포격으로 자대 배치를 받은 지 약 한 달 반 만에 하늘로 떠나고 말았다.
[사진= 故 문광욱 이병 ⓒ 해병대 홈페이지]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