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볼빨간 신선놀음’ 제작진이 성시경의 '까칠함'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MBC 예능프로그램 '볼빨간 신선놀음'이 15일 오후 9시 45분에 시청자와 만난다.
'볼빨간 신선놀음'은 지난 추석 특집으로 선보인 '볼빨간 라면연구소'가 정규 편성돼 새롭게 돌아온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회 새로운 요리 주제로 진행한다. 나만 알고 있던 레시피, 전파하고 싶은 꿀맛 레시피를 가진 도전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본인의 요리를 뽐낸다.
서장훈, 김종국, 성시경, 하하가 신선으로 변신해 도전자들의 음식을 먹어본 뒤 ‘저세상 맛’ 레시피를 찾아낼 예정이다. 라면만이 아닌 다양한 요리를 주제로 기상천외한 레시피를 찾아 전국의 요리 고수들을 만난다.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여운혁 CP는 "연예인들이 신선의 역할을 맡았다. 신선놀음이라고 해주니 자기들이 좋아하더라. 맛있는 걸 찾아보자는 의도인데 신선놀음인 이유가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여러 상황이 안 좋은데 일상에서 3, 4명이, 여러 명이 모여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자유 조차도 불편해지는 세상이다. 일상을 유지하는 것 조차도 신선놀음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들이 신선 역할을 잘 보여달라"라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추석특집 '볼빨간 라면연구소'와 다른 점에 대해 "완전히 다른 프로가 됐다. 제목만 살짝 연관성이 있다. 음식이 주제인 건 같은데 평가하고 비교하고 칭찬해 주는 방법이 완전히 바뀌었다. 새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거다. 파일럿과는 결이 다르다. 더 재밌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문건이 PD는 "각자의 입맛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분들의 입맛을 다 만족할 수 있는 저세상 맛을 찾아보려고 신선이라는 콘셉트를 택했다"라고 거들었다. 문건이 PD는 "처음 이 프로를 기획하고 섭외를 여운혁 CP님이 하고 나서 겁이 좀 났다. 내 생각과는 전혀 다른 케미와 역할과 상황들이 존재하는 것 같아 지금은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성시경은 "콘셉트가 신선이다. 옥황상제에게 올릴 수 있는 저 세상 맛, 그 정도로 맛있는 레시피를 찾는다. 셰프, 일반인, 전문가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우리 네 사람의 입맛을 충족시키면 금도끼를 드린다"라고 알렸다.
이어 "마스터셰프코리아의 심사위원으로 나온 게 아니고 자격증도 있는 게 아니다. 그냥 요리 좋아하고 잘 먹어서 나왔다. 교양도 아니지 않나. 난 날마다 기준이 다른데 0점이 어떻게 잡히느냐가 문제다. 그날의 기준은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앞에 먹은 음식보다 뒤가 더 맛없는데 올리진 않을 거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먹여주고 싶은 음식 정도로 본다"라며 기준을 정했다.
도전자라면 자신있을 것 같은가라는 물음에 "녹화를 해보니 (4도끼는) 통일보다 먼 일이다. 너무 어려운 일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종국은 "명인 분들이 나오거나 아니면 방구석에서 자신만의 레시피로 나와도 누가 이길 줄 모른다. 블라인드라 정보 없이 진행돼 궁금증을 부르는 재밌는 요소가 있다. 많은 분들이 내가 음식을 가리고 안 먹고 건강에 집중된 심사를 할거라고 생각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그냥 내 입에 맛있으면 된다. 웬만하면 맛있다. 그렇지만 주제와 재료에 바탕을 두고 얼마나 집중을 했느냐, 노력을 했느냐를 본다. 이 기준으로 보니 너무 금도끼를 많이 날렸다. 이제는 이 음식이 미래가 있느냐 없느냐, 성시경, 서장훈에게도 패스를 받을 수 있느냐를 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성시경은 "사람이 모두 가질 수 없다. 하느님이 김종국에게 정말 멋진 몸과 건강을 줬지만 혀를 가져갔다"라며 농담했다.
그런가 하면 성시경은 "신선놀음이라고 한 이유도 정말 신선 놀음하려고 그런 거다. 요리 메뉴도 바뀔 수 있고 코로나19도 좋아지면 멤버들에게 요리도 해주고 싶다. 지금이 시작이라서 펼쳐나갈 수 있다면 머리 좋은 제작진과 노력하는 멤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요리 프로그램의 대표주자 백종원과 비교해 어떤 차별점과 강점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백종원 씨는 누군가를 만나고 어떤 사람의 요리를 먹어보고 가르쳐주거나 먹어보고 '이건 별로니 이렇게 해봅시다', '자신 있게 날 믿으면 된다니까유' 하는데 우린 전문가가 아니다. 그런데 네 명을 만족시켜야 한다. 그냥 음식 하나 보고 어떤 사람일까 하고 먹는 거여서 너무 다르다. 한 번 봐주셔야 될 것 같다"라고 곁들였다.
성시경은 “작년에는 워낙 거지 같았다. 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다들 공감할 것 같다. 올해에 거는 기대가 참 많다. 더 좋아질 일밖에 없다고 믿는다. 우리 프로도 많은 사랑을 받아서 올해 말까지 한해동안 사라지지 않고 사랑받는 프로가 됐으면 한다. 열심히 재밌게 하겠다"라고 바랐다.
여운혁 CP는 "시간이 되는데 잘할 것 같은 사람을 뽑았다. 기본적인 신뢰감이 있는데 음식이라는 주제에서도 새롭게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했다. 성시경을 빼놓고는 요리와는 다른 활동을 많이 해서 다른 케미를 보여줄 것 같았다"라며 섭외 이유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캐스팅으로 보면 예능을 많이 하는 분들이어서 사실은 굉장히 식상하다"라며 반전의 말을 꺼냈다. 하하는 “이거 유튜브로 치면 썸네일이다”라며 웃었다. 여운혁 CP는 “전문가를 한명 놓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요새는 이게 더 특이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식상함에도 섭외를 한 이유를 밝혔다.
여운혁 CP는 출연진 중 가장 어려울 것 같았던 사람으로 성시경을 꼽았다. 여 CP는 "사실 성시경을 걱정했다. 서장훈은 까칠한데 일을 오래 해봤다. 성시경과는 게스트로 밖에 안 했다"라며 이유를 들었다. 성시경은 “저는 오늘부로 하차하겠다"라고 농담했다.
김종국은 "성시경이 까칠하다. '볼빨간 신선놀음' 사이사이 토크에 그런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런 부분을 재밌게 푸는 과정이 있다"라고 곁들였다.
여 CP는 “서장훈도 까칠하고 김종국도 까칠하고 솔직히 하하 빼고 다 까칠하다. 그런데 까칠함의 종류가 성시경의 경우에는 조목조목 따지니까. 우리가 멘붕될까봐 걱정했는데 의외로 너무 좋아해주더라"라고 했다. 하하와 김종국은 "그렇다. 프로그램을 제일 사랑한다"라며 거들었다.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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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