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김태원이 부활 3대 보컬리스트인 고(故) 김재기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1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성대 결절로 음악계를 떠난 비운의 6대 보컬 김기연을 찾는 부활의 리더 김태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김태원은 가장 기억에 남는 보컬에 대해 "개인적으로 생각나는 건 고 김재기 씨가 떠오른다. 부활의 3대 보컬이다"고 밝혔다.
이어 "저하고 엄청 잘 통했다. 정말 인간적"이라며 "그 친구가 '우리 집은 너무 가난하다', '가난을 이겨내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저도 '너로 인해서 부활하게 해달라. 부활이'라고 했었다"고 추억을 떠올렸다.
김태원은 김재기가 사망한 이유에 대해 "교통사고였다. 자기 차가 견인 돼서 3만 5천원 있냐고 새벽 1시에 전화가 왔다. 저도 당시 굉장히 가난했다. 3만 5천원을 갑자기 구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사람에게 빌려서 차를 찾아오다가 사고가 났다. 제가 줬으면 운명이 바뀌었을 수도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김태원은 김재기의 동생인 김재희가 형을 대신해 부활 보컬로 합류한 과정에 대해 "장례식장에서 아버님이 동생이 목소리가 똑같은데 한 번 들어봐줄 수 있냐고 하셨다. 장례식장 밖에서 불러보라고 했는데 목소리 컬러가 똑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책임감을 더 느낀 것이 (수익을) 내가 혼자 다 갖는 것이 아니라 동생 김재희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 가난을 이기게 해주겠다는 김재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3집이 130만장을 팔았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