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문소리가 '정오의 희망곡'에 출연해 개봉을 앞둔 '세자매'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로 즐거움을 선사했다.
13일 방송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의 '선생님을 모십니다' 코너에는 배우 문소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문소리는 1월 중 영화 '세자매'(감독 이승원)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세자매'는 겉으로는 전혀 문제없어 보이는 가식덩어리, 소심덩어리, 골칫덩어리인 세 자매가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의 매듭을 풀며 폭발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문소리는 완벽한 척 하는 둘째 미연 역을 연기했다.
문소리는 "김선영 씨가 첫째, 제가 둘째, 장윤주 씨가 막내다. 특히 장윤주 씨 캐릭터가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독특한 캐릭터다"라며 "뭐든지 막 한다. 재미난 캐릭터라 탐나긴 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제게 성가대 지휘자 캐릭터를 맡기더라. 교회에서 사는 사람인데, 심지어 저는 종교가 불교다. 각자 팔자가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또 장윤주를 칭찬하며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했었는데 단연코 올해의 발견이다. '베테랑'에서의 장윤주 씨의 모습은 잊어도 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촬영 중 김선영, 장윤주와 실제로도 돈독하게 지냈다고 전한 문소리는 "이 작품을 위해 모든 걸 내놓는 심정으로 만났다. 저와 선영 씨, 윤주 씨가 다 딸이 한 명씩 있다. 각자 촬영 분량이 아니어도 서로의 촬영을 보러 가기도 했다. 안 가면 서운해하고 찾고 그랬다. 촬영이 끝나고 나니 허전하더라"고 떠올렸다.
시원한 입담으로 이야기를 이어가던 문소리는 남편인 영화감독 장준환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내며 "요즘은 예능에서 배우의 사적인 부분이 나오는 것을 대중이 많이 궁금해하시더라. (남편) 얘기도 많이 물어보는데, 사실 저는 별로 공개하고 싶지는 않다. 장준환 씨와 장연두 씨(딸)가 원하지 않는다. '난 뭐라도 들고 가서 팔 작정이야'라면서 양해를 구하며 하고 있다"고 넉살을 떨었다.
이어 "사실 잘 모르겠다. 그냥, 사적인 부분이 노출되는 것이 굉장히 두려운 부분이긴 하다. 그렇지만 '세상이 이렇게 흘러가면 나 혼자 독야청청할 순 없다'는 생각으로 따라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촬영 에피소드를 전하며 다시 장준환 감독의 이름을 말하게 된 문소리는 "미안해요"라고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유쾌하면서도 솔직한 문소리의 입담에 김신영도 연신 감탄했다.
'멜로로 호흡하고 싶은 남자 배우가 있냐'는 청취자의 물음에 문소리는 "제 나이에 이렇게 언급하면 주책이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안기며 "저희 '세자매'에 장윤주 씨 남편으로 나오는 현봉식이라는 배우가 있다. 다른 작품에서 악역을 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연기 변신을 했다. 또 제 남편으로는 조한철 씨가 나오는데 저한테 꽉 잡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김선영 씨 남편 역할은 김의성 씨인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야비한 남편으로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문소리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를 추천하며 "자유롭게 살고 싶다"면서 "저는 이번 생은 아주 망했다. 지킬 것 다 지켜야 되고 신경 쓸 것 다 써야 되는데, 에이미 와인하우스처럼 자유스럽게 살고 싶은 제 욕망이 담겨 있다"고 추천 이유를 전하며 "연기로도 그런 자유로운 캐릭터를 꼭 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오의 희망곡'은 매주 월요일에서 일요일 오후 12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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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