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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골키퍼' 문소리, "발전의 계기가 됐다"

기사입력 2010.11.23 18:43 / 기사수정 2010.11.23 18:43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국제공항, 조성룡 기자]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여자축구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기록을 세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3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U-20 월드컵을 통해 전국민의 스타로 떠올랐던 대표팀 수문장 문소리(20)에게 아시안게임에서의 추억과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동메달 획득을 축하한다. 아시안게임은 즐거웠나

올 해 여자축구가 여러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나 역시 좋은 결과에 일조하게 되어서 행복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한다면 아시아 최강 뿐만 아니라 세계 최강도 될 수 있지 않나 희망을 가져본다.

사실 목표는 금메달이었다. 하지만, 동메달을 따서 아쉽지는 않다. 어쨌든 여자축구 역사상 첫 메달 아닌가.

- 광저우 생활은 어땠나

너무 재밌었다(웃음). 대회 기간 동안 선수촌에서 생활했는데 선수촌에 우리나라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 선수들도 많지 않는가.

지나가면서 외국인들을 보니 너무 신기하고 즐거웠다. 그리고 해외 경기여서 동료들과 즐거운 추억을 많이 만든 것 같다.

- U-20 월드컵의 인기에 비해 아시안게임에는 별 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상관없다. 사실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내가 예쁘지 않다는 걸 알고있다(웃음). 친구들 앞에서는 농담 삼아 내가 얼짱이라는 얘기도 해보지만 진심은 그렇지 않다.

팬들이 좋아해주시는 것은 고맙다.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섭섭하지 않다. 미모보다는 실력으로 팬 여러분 앞에 서겠다.

- 아시안게임에서는 경기에 뛰지 못했는데

비록 경기는 뛰지 못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 (전)민경 언니의 모습을 보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지 많은 생각을 했다.

여자 월드컵 때는 뽑히지 않아서 TV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는데 확실히 '뽑힌다는' 것이 얼마나 큰 경험이 되는지 알게됐다. 멀리서 지켜보는 것은 단순히 느끼는 것이지만 직접 보는 것은 배우는 것이었다.

- 아시안게임 기간에 서울시청에 지명됐다

사실 어느 팀에 가던지 상관 없다고 생각했다. 모두 좋은 팀이니까. 서울시청에 지명됐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하고 기뻤다.

특히 서울이기 때문에 집과 가까워서 좋았다. 또한 대표팀 선배님들도 많이 계시고. 앞으로 즐겁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성인 무대에 임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우리 여자축구는 열심히 노력하고 발전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팬 여러분의 성원일 것이다. 더욱 재미있고 멋진 경기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장에서 만났으면 좋겠다.

[사진=문소리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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