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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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스' 뭐길래…비와이·이로한도 "으 역하다" 비판→靑 청원 10만 돌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1.01.12 17:50 / 기사수정 2021.01.12 16:49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래퍼 비와이, 손심바, 이로한, 쿤디판다 등이 알페스 논란에 분노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성년 남자 아이돌을 성적 노리개로 삼는 알페스 이용자들을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이 청원은 12일 오후 4시 30분 기준 참여인원 12만 명을 돌파했다.

'알페스'란 Real Person Slash, RPS를 일컫는 말로,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동성 연애 픽션으로 쓰인다. 아이돌 팬픽션(Fan Fiction) 함께 하나의 '음지 문화'로 자리 잡았으며 아이돌 뿐 아니라 래퍼, 배우, 운동선수 등 여러 팬 커뮤니티에서 창작 및 공유되고 있다.

알페스의 문제점은 픽션의 대상이 되는 당사자가 노골적인 성적 대상화를 당하고, 묘사에 노출되며, 동의 없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일명 '음지'에서 공유되기에 처벌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 논란은 심바 자와디로 활동했던 래퍼 손심바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고, 청원글까지 올라오면서 일파만파 커졌다. 손심바는 알페스가 성착취물 공유 사이트 소라넷, n번방보다 잔인한 성범죄라고 주장했다.

청원글을 게재한 청원인 또한 "알페스란 실존하는 남자 아이돌을 동성애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적나라한 표현을 통해 변태스러운 성관계나 강간을 묘사하는 성범죄 문화"라며 "더욱 분노스러운 건 '알페스' 이용자들 또한 자신들의 행동이 범죄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들이 계속 아이돌을 소비해주기에 아이돌 시장이 유지되는 거다"라고 분노했다.

남성 래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비와이는 해당 국민청원을 홍보하는 손심바의 글을 리트윗하며 동의의 뜻을 전했다.

쿤디판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남녀 막론하고 피해자의 성별과 관련 없는 범죄"라며 "저도 며칠 전에 저를 엮어서 누군가가 쓴 소설을 누가 보내줘서 보고 정신이 아득해진 기억이 있다"라고 전했다. 쿤디판다는 해당 청원과 함께, 여성 아이돌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범죄 처벌 청원도 독려했다.

이어 이로한 또한 청원 독려에 동참했다. 이로한은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으~ 역하다"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캡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이로한을 대상으로 한 알페스 소설이어서 보는 이들의 충격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해당 논란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에 동의하며 "알페스 문화는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알페스를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n번방, 소라넷 같은 실제 범죄 상황과 동일시 하는 건 어폐가 있는 것 같다", "엔터 산업이 알페스 문화를 알고도 모른 척 한다"는 반응도 있었다.

연예인 뿐 아니라 다양한 유명인들이 성적 대상화와 성범죄에 노출되고 있다. 어느새 '문화'로 불려지게 된 부적절한 문제에 대해 대중들의 목소리와 분노가 커지고 있다. RPS 뿐만 아니라 딥페이크, 스토킹, 불법촬영, 성희롱 등에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쿤디판다 인스타그램, 이로한 인스타그램, 비와이 트위터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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