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개그맨 부부들의 '요절복통' 근황과 함께 자녀의 핑크빛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10일 방송된 JTBC '1호가 될 순 없어'에서는 이은형-강재준 부부, 팽현숙-최양락 부부, 임미숙-김학래 부부의 VCR이 전파를 탔다.
이날 스페셜게스트로 '뽀식이' 이용식이 출연했다. 평소 도플갱어 소리를 듣는 강재준은 이용식 앞에서 '뽀식이' 흉내를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용식은 1975년 MBC 공채 개그맨 1기로 데뷔했다며 당시 심사위원으로 서영춘, 남철, 남성남, 송해 등 대선배들이 자리잡고 있었다며 당시 펼쳤던 개그를 선보여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이용식은 "여기 1호가 될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저 개그맨 선후배들이 모여 있는 것 자체가 좋다"고 말했다.
이용식은 SBS '웃찾사' 폐지 당시 1인 시위를 했던 것을 이야기하며 "후배들의 심정을 잘 알았다"고 말해 감동을 줬다.
첫 VCR은 이은형과 강재준 부부의 집에 놀러온 장도연 이야기가 담겼다. 장도연은 정리가 안 된 집의 모습에 "도둑 든 것 아니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신년 파티를 위해 그동안 잘 안 하던 화장을 하고 예쁜 옷을 입기로 했다. 장도연과 이은형은 물론 강재준까지 화장에 나서 다양한 시도를 해 '미국 고모' 캐릭터를 완성했다.
서로 메이크업을 해준 장도연과 이은형은 과한 화장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장도연과 12호 부부는 허안나의 남편 오경주가 하는 바를 찾았다. 오경주는 과거 MBC에서 개그맨으로 활동한 바 있어 14호 부부라고 밝혔다.
허안나는 "컬투 선배님들 극단에서 처음 만났다. 내 코너를 받쳐줄 사람을 찾았는데 다들 개성 넘치는 남성들 중 가장 평범하게 생긴 사람에게 대본을 내밀었다. 그 사람이 남편"이라고 말했다.
오경주는 "지금은 자영업자로 활동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은형, 강재준 부부와는 결혼 이후에 절친해졌다고.
허안나는 "재준 오빠에게 너무 감사하다. 힘들 때 많이 도와주고 문어숙회 레시피도 전수해줬다"고 감사를 표했다. 강재준은 "오경주가 정말 착한 친구"라고 쑥쓰러워했다.
연애 7년, 결혼 3년차라는 허안나와 오경주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아직도 드러내며 "결혼이 연애의 연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은형은 "안나와 배란일을 맞춰서 아이를 함께 가지고 산후조리원에 함께 있고 함께 키우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고 아직 미혼인 장도연은 "나도 애부터 갖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 VCR은 팽현숙-최양락 부부 이야기였다. 팽현숙은 주위에서 반찬이 맛있다고 했다고 반찬 가게를 열었다. 최양락은 해괴망측한 중절모 패션으로 팽현숙을 따라와 홍보 아르바이트를 맡았다.
팽현숙은 한파주의보 속 커팅식을 진행하며 일장연설을 늘어놔 최양락이 빠르게 커팅을 진행해 웃음을 자아냈다.
팽현숙은 커팅식에 이어 고사를 지내겠다며 "우리 조상님으로부터 내려오는 전통 방식"이라고 말했고 최양락은 "교회 다니는 사람이 왜 고사를 지내냐"며 "박 목사님이 이제 교회 나오지 말라고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팽현숙은 고사를 지내며 "하나님 도와주세요"까지 말하며 퓨전 연설을 하며 울먹였다.
고사를 마친 뒤 팽현숙은 최양락에게 인형 탈을 쓰고 홍보를 하라고 말했고 최양락은 "나는 코미디 할 때도 인형 탈 안 썼다"고 반항했다. 이에 팽현숙은 알바비를 잘 쳐준다고 했고, 최양락은 "50만원은 줘야지"라고 말해 네고를 성공했다.
결국 최양락은 토끼탈을 쓰고 전단지 2천장을 돌리러 나섰다. 여러 가게를 돌리며 전단지를 돌리던 최양락은 지쳐서 휴식을 취했고, 그런 최양락을 찾으러 간 팽현숙은 나레이터 모델로 변신해 테크노 춤을 추는 등 열정을 펼쳤다.
이후 손님들이 몰려들었고, 팽현숙은 춤을 춘 뒤 체력이 방전돼 손님 응대를 하지 못 했다. 이에 최양락은 제 멋대로 손님 응대를 하며 영업을 펼쳤다.
배가 고팠던 최양락은 밥에 반찬을 넣고 식사를 했고, 그 모습을 뒤늦게 목격한 팽현숙은 화를 내며 "왜 손님 응대를 안 하냐"고 소리를 질렀다. 최양락은 알바비를 못 주겠다는 팽현숙의 말에 분노했다.
팽현숙은 "아까는 분노해서 그렇게 말 했지만 이번에는 알바비를 줄 것"이라며 "이전에 준다해놓고 안 준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안 주면 구속당한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번째 VCR은 임미숙과 김학래 부부의 에피소드였다. 평소 장도연을 며느릿감으로 점 찍었던 임미숙은 VCR 재생 전 "도연이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VCR에서는 임미숙, 김학래 부부와 아들 동영이 이용식의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임미숙은 "우리 며느리 집에 가는 거냐"고 설레발을 쳤다.
이용식의 외동딸 수민은 수려한 미모를 자랑했다. 어릴 때 자주 만났다는 수민과 동영은 어색함 속에서 어른들의 '사돈 조작'에 휘말렸다.
특히 수민은 통통했던 과거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40kg를 감량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했고 임미숙은 "우리 아들도 140kg까지 나갔었다"고 말해 공통점을 이끌어냈다.
두 사람은 어른들의 심부름을 함께 나가며 둘만의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동영은 여러가지 질문을 물어보며 대화를 주도했고 서서히 긴장을 풀며 핑크빛을 만들어갔다.
첼로 전공인 수민은 손님들과 가족 앞에서 클래식 연주를 펼치며 수려한 매력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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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