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상운이 이혼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9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는 이혼을 고백한 '기러기 아빠' 이상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상운은 '동치미'를 통해 인사를 전했다.
"왜 안 늙냐"는 말에 "속은 썩었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기러기 아빠였던 이상운은 "현재 아이들은 한국에 들어왔다. 기러기 아빠 대부분이 이혼으로 가더라. 그래서 확률을 따라가봤다"고 이혼을 고백했다.
그는 "제가 성격이 완벽주의자라 감추려고 했는데 이제 털어놓을 때가 됐다고 느낀다"고 설명했다.
부부생활을 21년 간 했다는 이상운의 이혼 사유는 무엇일까. 이에 그는 "2012년 대장암과 패혈증 수술 당시 혼자 병원을 갔고 퇴원하는 날에도 가족들이 부재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 전처가 골프를 치러 갔다"며 "사실 퇴원하면서 이런 삶은 살아도 사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때 돌아볼 것 없이 이혼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상운은 "결혼 생활을 지키고 싶었는데 이혼을 하게 됐다. 이후 복합적인 감정에 휩싸였다. 그리고 스스로를 망가트렸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그는 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솔직한 이야길 전했다. 이상운의 아들은 "아버지의 인생이니까 즐겁게 살았으면 좋겠다"며 "너무 부담 안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이상운의 아들은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할 건데 이혼이 닥치면 현실인지 아닌지 구분을 못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나이를 먹다보니 받아들이게 됐다. 우리도 성인이 됐고 그것에 대해 존중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우리 눈치 안 보고 행복하게 원하는 걸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아들의 속내를 듣게 된 이상운은 감동했다. 뿐만 아니라 "사실 재혼 생각이 없었는데, 최준용 씨를 보니 부럽더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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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