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허안나의 괴담을 들은 박나래가 보살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전했다.
7일 첫 방송된 MBC 공포 토크쇼 '심야괴담회'에서는 허안나, 김숙, 박나래가 괴담 열전을 펼쳤다.
이날 허안나가 첫 괴담 꾼으로 '원한령과의 동거' 사연을 공개했다. "시세에 비해 좋은 집을 산 경수 씨는 이사 첫 날 친구들을 모아 파티를 했다. 술 마시고 놀다 잠이 들었고 갑자기 한 친구가 벌떡 일어나더니 '이상한 썩는 냄새가 난다. 구토가 날 것 같다'며 택시를 타고 집에 가버렸다"고 얘기했다.
이어 허안나는 "그 후로 경수 씨도 숨쉬기 힘든 정도의 냄새를 맡았고, 집 청소를 다 마친 사연자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자신의 방에 벽지가 울어있는 것을 발견하고 곰팡인 줄 착각해 스프레이를 뿌리려고 벽지를 뜯은 순간 온 벽에 부적이 붙어있었다"라고 말해 MC들은 공포에 떨었다.
허안나는 "결국 경수 씨는 고무장갑을 끼고 부적을 다 떼어놓고 잠이 들었는데, 쇠 긁는 소리에 잠이 깼다. 눈을 떴더니 얼굴이 다 흘러내린 여자가 머리를 풀어헤치고 쳐다보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허안나는 "그 후 부모님 집에 가 TV를 보던 경수 씨는 자취방에서 나던 악취를 맡았고, 자신의 몸에서 나는 냄새란 걸 알아차렸다. 그러고는 엄마가 들고 있던 과도를 낚아채서 자기 종아리에 찔렀다. 하지만 기억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해 충격에 빠트렸다. 이어 "자취방에 들러 짐을 빼고 마트에 갔는데 '그 집에서 사람이 3명이나 죽어나갔다'라고 전해 들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뒤이어 경수 씨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허안나는 "가정 문제로 나와 살던 엄마와 아이가 있었는데, 아이를 데려가려던 남편과 몸싸움이 났고, 그러다 아내가 사망했지만 혼자 방치되어 있었다. 그래서 그 분의 혼이 남아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사연을 들은 박나래는 "원래 살을 막으려면 부적을 붙인다. 부적을 함부로 떼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숙도 "부적을 태우는 것도 따로 날을 잡아야한다"며 얘기했다.
이날 박나래는 자신을 '공포 엘리트'라 소개하며 "고등학생 때 방송 출연을 위해 하남에 있는 굿당에 가서 무속인 수업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내가 친한 보살 언니들이 많다. 내가 기운이 안 좋으면 언니들은 보자마자 어우 냄새 안 좋아 '너 장례식장 다녀왔지. 왜 여기까지 와서 귀신을 데려오냐'라고 한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신동엽이 "진짜 냄새가 나는거 아냐?"라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이에 역사학자 심용환은 신의 종류에 대해 설명하며 착시와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일반적인 조상신이 있고 한을 품은 원귀가 있다. 대대손손 잘사는 게 중요했던 옛날에는 장례를 잘 치르면 가족으로 조상신이 된다. 그런데 장례를 치르지 못한 분들이 원귀가 되는 것이다. 용재총화라는 수필집에서 착시라는 것을 봤다. 붙어있는 시체라는 뜻으로 죽어있는 시체를 보고 좋은 일을 하고자 매장을 시켰는데 자신을 보는 사람들이 ‘너 뒤에 귀신 붙어 있어‘라고 이야기 했다. 귀신이 등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착시 얘기를 떠올렸다"라고 전했다.
신동 엽은 "귀신마다 풍기는 냄새가 다르다던데?" 라고 말을 했고 이에 박나래는 보살언니가 들려준 이야기를 꺼냈다. 박나래는 "'머리가 아파서 향을 피워야겠다'라는 것은 귀신냄새를 덮는 것이라고 말해 줬다"고 말했고 이에 곽재식은 문헌에도 흔치 않은 냄새이야기 '취악' 이라는 괴물을 봤다는 내용을 전했다. 곽재식은 "공부를 하던 선비에게 나타난 괴물, 눈은 튀어나오고 코는 납작하고 입은 튀어나왔다. 그 냄새가 굉장히 안 좋았다는 기록 정보를 본 적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숙은 "원한이 강해서 무당들도 피하는 귀신이 있다. 바로 아기 귀신, 웃는 귀신, 그리고 춤추는 귀신이다"며 "근데 이 사연은 귀신이 웃으면서 춤추지 않았냐. 너무 무섭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허안나의 '원한령과의 동거'사연은 44명의 어둑시니들로부터 37개의 촛불을 받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심야괴담회' 방송 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