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종오 "2024 파리 올림픽서 은퇴, 메달 획득 시 댄스" (비스) [종합]

[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비디오스타' 진종오가 시합 전날 오토바이를 탔다고 최초 공개한 가운데, 은퇴 계획을 밝혔다.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 허재, 하승진, 이형택, 진종오, 김요한이 등장, 줄줄이 특집 '뭉치면 차고 흩어지면 남이다'가 펼쳐졌다.

이날 '한국 농구계의 전설' 허재, 국내 최초 NBA에 진출했던 하승진, '원조 테니스 왕자' 이형택, '사격의 신' 진종오, '배구 천재' 김요한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후배들은 허재에 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하승진은 "선수들이 KCC 가는 걸 기피하는 경향이 있었다. 허재 감독님 레이저가 무서워서"라고 고백했다. 선수촌에서 허재와 마주쳤다는 진종오는 "지금 보면 웃음기가 많으신데, 선수촌에서 보면 웃음기가 하나도 없었다. 그냥 인사만 하고 갔다"라고 밝혔다.
 

하승진은 "저희 때는 오히려 웃으면 더 무서웠다. 맨날 레이저 쏘다 웃으면 진짜 화난 것이었다"라고 했고, 허재는 "여기 청문회 아니죠?"라며 "그땐 좀 예민할 때였다. 승패가 달려있고, 잘못하면 감독직을 내려놔야 하니까"라고 밝혔다.

'요즘 컨디션으론 허재에게 주량으로 이길 수 있다'엔 전원이 투표했다. 허재는 고양이 귀가 움직이지 않자 "슬퍼서 안 움직이는 거 아니냐"라고 말하기도. 진종오와 김요한은 "반주로 3병 정도는 우습게 드신다", "작은 컵 아니라 무조건 큰 컵으로 드신다"라고 제보했다. 하승진은 "예전에 어느 정도였냐면 선수들조차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였다"라고 밝혔다. 이에 허재는 "새벽까지 마셔도 아침 6시에 일어났다"라고 덧붙였다.

허재는 자신보다 못 마시는 사람으로 이형택을 꼽았다. 진종오는 이형택의 별명이 고주망태라고 제보했다. 이형택이 "그때 컨디션이 안 좋았다"라고 하자 허재는 "선수가 컨디션 관리를 잘해야지"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NBA에 진출했던 하승진은 미국에서 게이로 오해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사우나 문화가 익숙해서 미국에 스파에 들어갈 때 홀딱 벗고 들어갔는데, 선수들이 도망가더라. 나중엔 뭐냐고 구경왔다. 그리고 하승진이 게이 같다는 소문이 퍼졌다. 반바지 같은 걸 입는 문화가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형택은 후배 정현에 관해 언급했다. 이형택은 '정현이 크는데 내가 한몫했지'라고 했다고. 이형택은 "사실 정현은 내가 외국 대회 감독으로 나갔던 적도 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준비 과정이 좋았다. 컨디션 관리를 체계적으로 잘했다"라고 밝혔다.

진종오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당시 눈물을 흘렸던 진종오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하고 열흘 뒤였다.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이 없어서 저도 모르게 욕심을 부렸다. 생수로 양치했는데도 장염에 걸렸다. 거기다 기계 오류로 인해 경기 진행이 엉망으로 됐다. 그래서 5등을 하고, 이후에도 영향을 미쳤다"라고 밝혔다.


진종오는 "시합 전날까지 스트레스가 너무 심했다. 최초 공개인데, 경기 전날 오토바이를 타고 창원에서 청도까지 갔다. 방에 있으니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기분전환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시합 때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우여곡절 끝에 1등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오토바이 때문이었다. 두 번 다시 경기 전에 오토바이 안 타기로 했다"라고 고백했다.

박나래가 "2024년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던데"라고 묻자 진종오는 "파리 올림픽인데, 그때 되면 노안도 올 거고, 자연스럽게 은퇴하게 될 것 같다. 저도 올림픽에서 메달 성적을 떠나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라고 밝혔다.

박나래가 "은퇴 경기 때 금메달 획득하면 '비디오스타'를 위해서 무언가 해줄 수 있냐"라고 묻자 진종오는 "메달을 목에 걸고 시상대에서 춤추겠다. 메달 따면 무조건 하겠다"라며 메달 색에 관계없이 춤추겠다고 밝혔다.

진종오는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총을 가지고 있다고. 진종오는 총을 공개하며 "제가 이 총을 쓰면 전 세계 총기 회사 판매율이 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허재는 이날 '큐티허재'로 거듭나며 MVP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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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