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윤종훈이 '병약섹시' 수식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하윤철 역을 맡아 열연한 윤종훈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천서진(김소연 분)의 남편이자, 하은별(최예빈)의 아버지인 의사 하윤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윤종훈.
시즌1 초반까지만 해도 민설아(조수민)의 죽음을 무마시키려는 악행을 저지르며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듯 했던 하윤철은 김소연과의 날선 대립, 딸 은별을 살뜰히 간호하는 모습 등 입체적인 모습을 연기하며 '펜트하우스'의 몰입감을 높였다.
9.2%의 시청률에서 시작한 '펜트하우스'는 날이 갈수록 시청률이 고공행진 했다. 20% 시청률을 훌쩍 넘으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윤종훈 역시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밖에 드릴 게 없다"고 인사를 전하면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는 질문에 '병약섹시'를 언급했다.
그는 "전에 없던 새로운 수식어를 붙여주셨다. 오직 하윤철 만을 위한 수식어였다"고 웃으며 "저도 처음 들어보는 단어였는데 큰 영광이다. 단어가 재밌기도 하고 누가 만들었는지 대단하다. 상이라도 드리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하윤철과 윤종훈의 싱크로율은 어떻게 될까. 이에 윤종훈은 "가지고 있는 면도, 없는 면도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윤철이처럼 치열하게 어느 사람과도 싸우고 싶지는 않다"고 웃었다.
평화롭게 살고 싶다는 윤종훈은 "윤철이처럼 산다면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극중에서 오윤희(유진)의 첫사랑이자 천서진의 남편으로 등장한 하윤철. 윤종훈은 이 설정에 대해 자신만의 해석을 더했다.
"스무살 하윤철은 집안도 그렇고 자기 인생의 앞이 안 보이는 캄캄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가뜩이나 야망이 큰 사람인데 그런 윤철이에게 ‘날개를 달아주겠다’라고 말하는 서진이었기에 흔들렸을 거다. 또 서진도 윤철에게 조금의 마음은 있었다고 봅니다. 마냥 윤희의 남자이기 때문에 뺏고 싶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다만 윤철도 서진도 그 과정이 인간의 도리에는 어긋난거다."
하윤철을 연기하는 순간마다 진심을 다해 연기했다고 전한 윤종훈은 "어떤 날은 잘 안 풀리고 집에 돌아와 극도로 우울함을 느끼기도 했지만 '다음 씬에서 다시 잘해야지'하고 마음을 다독거리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현장에서 주동민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윤종훈은 "하윤철은 태생이 금수저가 아니기 때문에 촌티가 났으면 했고 특유의 신경질적인 면과 쫌생이 같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기하면서 예민하게 모든 것에 반응하려 했다. 각 장면마다 주동민 감독님의 축복의 디렉션이 있어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모르는 게 생길 때마다 김순옥 작가에게 물어보기도 했다는 윤종훈은 "작가님이 너무 따뜻하게 설명을 해주셨다"고 인사를 전하면서 "연기는 제가 하는 거지만 감정을 촬영팀과 조명팀, 모든 기술팀에서 잘 담아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윤종훈은 '펜트하우스'에 대해 "한 번 더 성장하게 해준 작품이다. 인간으로서, 배우로서 모든 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정의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펜트하우스 시즌2,3이 남아있다. 더욱더 기대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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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