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박은석이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며 안타까운 마움을 드러냈다.
박은석은 4일 인스타그램에 "정인아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라는 글과 함께 정인 양의 사진을 올렸다.
박은석은 "사실 알아도 과연 내 일이라 여기며 도와줄 수 있었을까? 너무 내 일에만 신나서 세상 돌아가는 꼴도 모르고 뒤늦게 와서 반성해. 대체 외양간은 미리 고치지 못하는 걸까? 말도 못하는 게 얼마나 괴롭고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눈앞에 일어난 일이면 두 손 뻗어 도와줄 수 있었을텐데 동시대인으로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게 너무 분하고 아직도 이해가 안 돼"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잘못했어 아가야. 너는 사랑을 받아야 했고 그러지 못한 게 너의 탓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해. 너의 탓이 아니야 아가야..절대"라고 전했다.
박은석은 '#정인아 미안해 #진정서 제출'이라고 덧붙였다.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생후 7개월에 입양돼 양부모에게 학대를 당하다 세상을 떠난 16개월 정인 양의 이야기를 다뤘다.
앞에서는 다정한 부모 인 척했지만 정인 양에게 상상할 수 없는 아동 학대를 가한 양부모, 학대 정황 의심 신고를 세 번이나 받았음에도 철저하게 수사하지 못한 양천경찰서 등에 비난이 쏟아졌다.
박은석은 SBS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구호동, 로건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다음은 박은석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문.
정인아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사실 알아도 과연 내 일이라 여기며 도와줄수 있었을까? 너무 내 일에만 신나서 세상 돌아가는 꼴도 모르고 뒤늦게와서 반성해...대체 외양간은 미리 고치지 못하는 걸까? 말도 못하는게 얼마나 괴롭고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눈앞에 일어난 일이면 두손 뻗어 도와줄수 있었을텐데 동시대인으로서 이런일이 일어나고 있었다는게 너무 분하고 아직도 이해가 안돼. 우리가 잘못했어 아가야. 너는 사랑을 받아야 했고 그러지 못한게 너의 탓이 아니라는걸 알았으면 해. 너의 탓이 아니야 아가야..절대.
지금와서 이러는게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너의 죽음이 헛된 죽음이 아닌 반드시 사회적 의식 향상과 미래 피해자들의 쉴드가 되어줄 너의 선물이었다고 믿어. 모든 삶은 사명이 있다고 하는데 너는 너무 어린 나이에 그걸 이미 충분히 다 채우고 갔구나. 기특하게. 아직 그러지 못한 우리 어른들이 너무 못났고 미안해. 어쩌면 하늘도 이 세상에 실망해 천사를 줬다 뺐은걸지도 모르겠다.
그 악마들은 "인간은 인간이 심판"을 못한다 고 말하더라. 오직 신만이 심판을 하신다고...정인아 너는 꼭 하나님 곁에 붙어 최후의 심판이 내려지는걸 끝까지 지켜보렴. 용서하지 마. 우리도 용서하지 않아. 우리 모두가 너를 사랑해. 너의 영혼에 평온함을 빌어. 이제 편히 쉬렴. 잘자 아가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박은석 인스타그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