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태권도 부정 센서 판정 논란 사건에 대해 일본 언론과 네티즌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태권도 49kg급 예선에서 대만의 '태권도의 희망'으로 추앙 받던 대민의 양수쥔(楊淑君·25)이 9-0으로 앞서며 승리를 앞둔 경기 종료직전, '전자 양말 뒤꿈치에 불법 전자센서 패치가 발견됐다'며 심판진에 의해 반칙패를 당했다.
이에 양수쥔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대만 체육계에서도 아시아태권도연맹에 공식 항의 입장을 전하는 등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될 조짐을 보였다.
그러자 대만의 일부 시민들이 "한국계 심판위원이 문제된 판정에 개입했다"며 태극기를 찢고 불태우는 과격 시위를 벌이는 등 대만 내 반한 감정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의 반일감정과 편파판정에 신경을 쓰고 있던 일본 언론도 이 사건에 관심을 보였다.
18일 '마이니치 신문'은 '양말에서 부정센서 발견, 태권도 실격'이란 제목으로 이 사실을 보도했다.
이 기사는 태권도의 전자 센서 도입 과정과, 대만 선수의 부정 원인을 설명하는 한편, "중국 측 대회 관계자와 대만 미디어가 서로 고함을 치는 등, 중국과 대만이 대립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J-CAST 뉴스'는 중국의 아시안게임 대회 운영을 비판하는 기사에서 '태권도 부정 센서 사건'을 하나의 예로 언급했다.
이 기사는 '일본 축구 대표 팀 공식 연습 시, 공식구 및 스파이크 사용 금지' '유도 여자 63kg급에서 일본 선수가 북한 선수에게 얼굴을 가격당한 사건' '유도 여자 48kg급의 편파 판정'등을 예로 들었다.
이와 함께 다른 나라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며, 대만의 '미녀 선수' 양수쥔의 다리 방어구가 규정 위반으로 반칙패한 사건을 언급했다.
그러나 미녀 탁구 선수로 알려진 '후쿠하라 아이'에게는 중국 관중도 응원했다며 '중국인도 인기인은 좋아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관련 시사 보도지 'Record China'는 "태권도 선수의 실격이 대 중국 비판, 혐한 무드로까지 비화"라는 제목으로 "문제 시합의 심판이 '한국계 필리핀인'인 때문에 한국 드라마, 김치, 전자제품 등에 대한 불매운동과 함께 혐한 무드가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들에 대해 일본 네티즌들은 "대만 선수에게 잘못은 없다" "한국인 심판은 일본의 유도 선수에게도 불리한 판정을 했다" "대회장소인 중국과, 한국 심판의 불쾌한 화학반응이다" 며 대만을 두둔하는 댓글을 올리고 있다.
백종모 기자 pres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