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비가 데뷔 초를 떠올렸다.
2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듀엣으로 돌아온 가수 박진영과 비가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비는 "연습생 때 거의 군대였다"고 연습생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박진영 쇼'에 나라는 신인을 알리려고 시간을 빼줬다. 연습을 하다가 내 생일에 다른 연습생들이 치킨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오다가 박진영을 마주쳤는데 사지가 마비되는 기분이었다. 거기서 서서 한 시간 동안 혼났다"고 떠올렸다.
그 당시 박진영은 비에게 "네가 지금 이럴 정신이냐. 생일은 무슨 생일"라며 나무랐다. 이에 김영철은 박진영에게 "트와이스, 원더걸스 생일은 다 챙기지 않았냐"고 물었다. 박진영은 "왜냐면 내가 본 아이 중에 비가 제일 걱정이 많이 됐다. 타고난 게 너무 많다고 생각해서 자만할 확률이 가장 많았다고 생각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비는 "그날 잠도 못 잤고 스케줄도 많았고 뭔가 화가 단단히 났다. 내가 그날 확 걸린 거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는 '천생연분'에서 선보였던 3단 꺽기 춤에 대해 "박진영이 내 마음에 불을 지폈다"라며 탄생 비화를 밝혔다. 어느날 박진영은 비에게 "세븐이라는 애가 나왔는데 아마 너보다 인기가 더 많을 거다"고 말했다.
비는 "사실 세븐은 내 2년 후배고 고등학생 때 댄스부를 만들면서 지하철비를 다 대주고 아끼는 동생이었다. 자존심이 허락을 안 했다. '천생연분' 왕중왕전에서 한번 보여줘야겠다. 시청자가 아니라 박진영에게 인정받고 싶었다"고 밤새 연습했던 일화를 밝혔다.
박진영은 "비가 데뷔하기 전에 세븐을 연습실로 데려왔는데 2년 동안 본 적 없던 비의 눈빛을 봤다. 그래서 이런 부분이 예민한지 알게 됐다. 그래서 중요할 때 한번 써먹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비는 "나도 저기가 훨씬 좋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그때는 못 했다고 회상했다.
두 사람은 연신 투닥거렸지만 비는 "JYP와 동등한 위치에 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며 "경제적인 여건이 괜찮아졌을 때 박진영에게 밥을 산 적이 있다. 그 뒤로 박진영이 계속 밥을 사준다. 동등한 위치로 가서 근사하게 대접하고 싶다"고 박진영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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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