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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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취소만 3번인데… EPL은 시즌 진행 ‘자신’

기사입력 2020.12.31 17:24 / 기사수정 2020.12.31 17:24

김희웅 기자

[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코로나19 여파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시즌 지속을 자신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31(한국 시간) “3일 만에 2경기가 취소됐지만, EPL은 시즌을 계속 진행하는 것에 전적인 자신감(full confidence)’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EPL의 경기 연기 결정만 벌써 3번이다. 지난 5일 뉴캐슬과 아스톤 빌라 경기는 뉴캐슬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고 경기 3일 전 연기를 택했다. 지난 29일엔 맨체스터 시티에서 확진자가 나와 에버튼과의 경기가 취소됐고, 31일 예정이었던 토트넘 홋스퍼와 풀럼의 경기도 풀럼 선수단에서 다수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미뤄졌다.

심각한 상황이다. EPL은 각 구단 관계자와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18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 시즌 최고 수치다.

거기에 영국 내 상황도 최악이다. 240만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하루에만 5만여 명씩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엔 영국 내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난국이지만, EPL은 시즌 진행을 자신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EPL은 성명을 통해 대부분 클럽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는 수가 적다. EPL은 코로나19 프로토콜에 대한 신뢰가 있고, 예정된 스케줄을 진행하는 것에 자신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 프로토콜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계속 받을 것이다. 선수들과 직원들의 건강이 우선인 상태에서 리그와 클럽들이 프로토콜 이행을 위해 전적으로 지지할 것이라 덧붙였다.

실제 EPL은 지난 시즌 코로나19 창궐 이후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지난 2일부턴 관중 입장을 허용했고, 계획대로 시즌을 치러갔다. 그러나 12월 들어 3경기가 취소되는 등 홍역을 앓았고, 다시 무관중 체제를 선언했다. 유연한 대처는 칭찬할 만하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지난 29일 예정이었던 맨시티와 에버튼의 경기가 취소됐는데, EPL의 대응이 미숙했던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에버튼 리그와 맨시티의 의사소통 부족에 놀랐다. 맨시티가 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14명 이상의 선수가 있었지만, 리그로부터 경기가 취소된 이유에 대해 아직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했다. 경기를 연기할 시 양 팀에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확실한 합의를 이끌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예정된 토트넘과 풀럼의 경기 역시 킥오프 3시간 전 진행 여부가 발표되면서 많은 비난을 샀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경기 4시간 전 소셜미디어(SNS)매치가 저녁 6시인데 우린 아직도 킥오프 여부를 모른다세계 최고의 리그라며 사무국을 비판했다.

분명 세계 최고의 리그지만, 일 처리는 미숙했다. 시즌을 잘 이끌고 가기 위해선 자신감도 필요하지만, 상황에 맞는 신속한 대처도 필요해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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