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영아 인턴기자] 배우 이순재가 생생한 6.25 전쟁 당시 상황을 전했다.
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MC 김원희와 현주엽이 이순재의 대학 친구를 찾아 나섰다.
이날 방송에서 이순재는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 채조병을 찾는다고 전했다. 그는 "졸업하고 나서 뭘 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그 친구가 계속 생각난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이후 고등학교 시절을 묻는 김원희의 질문에 이순재는 "그때 6.25 전쟁이 터졌다. 재밌는 일화가 있다. 그때 동생이랑 수영복을 사러 나갔다"라며 "갑자기 군용차가 돌아다니면서 휴가 나온 장병들 빨리 복귀하라고 하더라"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순재는 "그리고 26일에 학교를 갔다. 그런데 점심시간에 못 본 비행기 두 대가 떴다. 그러자 선생님이 학생들을 하교 시켰다. 다음 날부터 피난길이었다"라며 "여름 피난길에는 괜찮았는데 겨울이 힘들었다. 1.4후퇴 때. 그때 어린 아이들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전쟁 때문에 고등학교 3학년은 풍비박산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김원희가 "그래도 서울대를 가시지 않았냐"라고 묻자 이순재는 "그래도 공부를 놓지는 않았었다. 고등학교 시절을 제대로 못 보냈기 때문에 대학교를 열심히 다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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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아 기자 ryeong001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