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이효리가 아쉽게 연예대상에 참석하지 못했으나, 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29일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앞서 이효리는 연예대상을 하루 앞두고 불참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에 있는 그가 움직이기란 쉽지 않았기 때문.
이날 이효리는 뮤직&토크 부문에서 '놀면 뭐하니?'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아쉽게 참석하지 못했으나 그는 남편 이상순이 촬영한 영상을 통해 만나 볼 수 있었다. 독특한 순백의 이불 드레스와 화려한 귀걸이를 매치한 채 등장한 이효리.
그는 "제가 사정상 함께 못했는데 제주도까지 상을 전달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불드레스를 만들어서 기다리고 있었다. 스타일리스트 친구가 예쁜 드레스를 골라놨다고 했는데 여러가지로 아쉽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놀면 뭐하니?' 덕분에 행복한 시간 보냈다. 너무 보고 싶은데 우리의 만남은 다음으로 기약하도록 하고, 올 연말 편안하게 보내고 더 좋은 날이 오면 더 고운 모습으로 여러분께 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이효리는 "'놀면 뭐하니' 찍을 땐 걱정이 없었다. 제가 마음대로 해도 다 알아서 예쁘게 마무리 해줄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편하고 재미있게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베스트 커플상도 수상했다. 유재석과 지미유-천옥으로 트로피를 안게 된 것. 유재석은 현장에 없는 이효리를 대신해 두 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제가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처음 타는데 효리 덕분이다. 모든 영광은 효리가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제가 척하면 척, 눈빛만 봐도 통하는 효리와 함께 예능을 하게 되어 진심으로 너무 고마웠다고 다시 한 번 이야기하고 싶다. 상순 씨도 보고 있을 것"이라며 '국민남매' 케미를 자랑했다.
여기에 '놀면 뭐하니?'에서 환불원정대로 함께한 제시, 엄정화, 화사, 김종민까지 모두 수상했다.
엄정화는 "효리가 불러줘서 할 수 있었다"며 '환불원정대'로 뭉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이효리임을 강조했다.
버라이어티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화사는 "함께 모일 수 있게 해준, 존경스러운 천옥(이효리) 언니. 어제 마음 아픈 소식을 듣고 연락을 못 드렸는데 계속 기도 드리고 있다. 또 환불원정대로 함께한 멤버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아쉽게도 수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했지만 이효리의 존재감은 빛났다. 게다가 최우수상과 베스트 커플상까지 거머쥐며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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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