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산다라박과 배우 이호철이 2020년 마지막 게스트로 등장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산다라박과 이호철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호철은 "성덕이다"라며 산다라박에 대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후 송은이는 "투애니원에 어떻게 입덕하게 된 거냐"라며 물었다.
이호철은 "배우의 꿈을 안고 서울에 올라왔다. 연극영화과는 야작이라고 해서 무대를 만들고 연극 연습을 한다 무대를 만들 때 노래가 나오는데 롤리팝이 나왔다. 그때는 목소리만 알았다. '내가 첫 차를 사면 저 노래를 꼭 틀면서 7번 국도를 달리겠다' 다짐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호철은 "사람이 살다보면 뜻대로 안 풀리지 않냐. 당시에 제2금융권, 제3금융권이 쉽게 돈을 빌려줬다. 전화만 하면 바로 입금이 된다. '공연 한 달 남았어. 이거 할 때 동안만 쓰자. 끝나고 나서 일하면 되지' 싶었다. 그러다 돈이 쌓였다. 그러다 보니까 이자율이 세졌다"라며 고백했다.
이호철은 "월급은 다 이자로 나갔다.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더라. 스트레스 받아서. 답답해 죽겠는데 컴백홈이 나왔다. 그런 삶을 살면 누가 나와도 다 보기 싫었다"라며 털어놨다.
더 나아가 이호철은 "(투애니원은) 계속 보게 되더라. 내가 서울에 뭐 하러 왔지. 연기하러 왔지. 그러고 다시 영화사를 찾아다니면서 프로필을 돌렸다. 2015년도 '친구2' 오디션에 합격했다"라며 뭉클함을 자아냈다.
또 산다라박은 투애니원 활동 당시 독특한 헤어스타일 때문에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산다라박은 많은 화제를 모았던 야자수 머리에 대해 "장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없다. 죽어라 묶어야 한다. 고무줄로. 두통이 너무 심하다. 울면서 무대하고 그랬다. 너무 아파서 진통제가 필요할 정도였다"라며 설명했다.
더 나아가 산다라박은 "제일 힘들었던 건 베지터 머리라고 '내가 제일 잘 나가' 할 때 세운 머리가 있다. 무슨 머리를 해도 자신감이 넘쳤는데 음악방송하려고 도착했는데 차에서 못 내리겠더라"라며 회상했다.
산다라박은 "베지터 머리했을 때 모 걸그룹이 나를 비웃었다. 상처받았다"라며 속상해했고, 김희철은 "우리도 네가 베지터 머리하고 왔으면 비웃었을 거다"라며 능청을 떨었다.
이에 산다라박은 "남자분들은 멋있어했다. 옥택연 씨가 인터뷰를 하고 있더라. '이번 콘셉트는 사이언이에요'라고 했다. 저랑 마주쳤는데 풀이 죽어서 가시더라"라며 거들었다.
그뿐만 아니라 산다라박은 콜 공포증, 벌레 공포증, 비행 공포증 등이 있다고 밝혔고, 해외 투어를 위해 비행기에 탈 때 눈물을 흘리며 힘들어했다고 이야기했다. 산다라박은 현재 치료를 통해 비행 공포증이 완화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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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